영화 콘텐츠 파일을 통째로 온라인 다운로드하는 시장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처음으로 ‘온라인 다운로드 영화관’ 서비스를 선보인 씨네로닷컴(대표 주경섭 http://www.cinero.com)은 3개월 만에 다운로드 월정액 결제율이 스트리밍 서비스 결제율을 앞서는 등 사용자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척박한 국내 영화 콘텐츠 부가판권 시장이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씨네로닷컴은 영화 1편당 평균 1메가바이트 용량의 고화질 영화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월정액 8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7월 들어 월정액 다운로드 서비스 사용자의 결제율 60%로 기존의 월정액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자 결제율을 40%를 앞섰다.
이와 함께 씨네로닷컴은 온라인 다운로드 영화관 서비스만으로 하루 매출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끌어올려 월 최대 3000만원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씨네로닷컴측은 절대적인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불법복제가 만연해 있는 시장에서 의미있는 실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희락 씨네로닷컴 기획실장은 “인터넷 포털에 키워드 검색광고 외에는 별다른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3개월 간의 성과로는 유의미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하반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면 사용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PMP 및 MP3플레이어 제조업체 코원 등도 멀티미디어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 사이트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할리우드 직배사인 워너브러더스와 MBC가 공동으로 선보일 예정인 디지털 영화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는 이 달 중 시작될 예정이어서 영화 파일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현재 씨네로닷컴에서는 ‘투사부일체’, ‘나의 결혼원정기’ 등 최신영화가 상영중이다. 씨네로닷컴은 비디오 출시 후 온라인 영화 판권이 계약되는 시기가 비디오 출시시기 단축과 맞물려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최신 영화 콘텐츠 확보에 전력을 기하고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