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컴퓨팅 기업들이 기업 데이터센터 운영비용 절감을 위한 표준안 개발에 나섰다.
델·마이크로소프트(MS)·선마이크로시스템스·시스코 시스템스·인텔·BEA 시스템스·BMC 소프트웨어·EMC·HP·IBM은 31일(현지시각) 컴퓨팅 자원들이 정보를 주고받는 표준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이날 서버·네트워킹 장비·애플리케이션 등의 컴퓨팅 자원을 위한 공통어를 만들기 위한 ‘서비스 모델링 언어(SML:Service Modeling Language)’초안을 발표하고 향후 이 규격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MS의 자체 XML 규격인 시스템 정의 모델(SDM:Systems Definition Model)을 기반으로 SML을 개발할 계획이며 시스템 관리용 SW·HW·애플리케이션 개발툴 등에 SML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표준안 개발이 기업 데이터센터의 운영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시도라고 밝혔다.
기업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은 IT 예산의 많은 부분을 새로운 IT 관련 프로젝트 투자보다 기존 시스템 운영에 지출해 온 기업들에게 오랜 고민거리였다.
이들 기업은 이날 SML 규격 초안을 발표했으며, 향후 이 규격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SML은 컴퓨팅 벤더들이 성능 정보를 네트워크 모니터링 프로그램들에 요약하는 모델을 만들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SW 개발자들도 SML을 이용해 새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에 필요한 서버 및 데이터베이스의 갯수 등을 상술할 수 있게 된다.
MS 윈도 및 기업 관리 부문의 키릴 타타리노프 부사장은 이번에 참여한 기업들이 올해말까지 표준화기구에 SML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SML이 시스템관리 정보표준모델 기능과 구조에 대한 표준을 제정하는 표준화기구인 DMTF(Distributed Management Task Force)의 CIM(Common Information Model) 표준을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것은 시스템 관리 산업에 엄청난 사건이다. 시스템 관리 산업의 과거 15∼20년 중에 기업들이 시작부터 이처럼 폭넓게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미래의 모든 관리 SW와 운용체계는 내년부터 시작될 SML을 사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