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반도체 업체인 AMD와의 결속을 다지고 있다.
IBM은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MD의 옵테론 칩을 중앙처리장치(CPU)로 채택한 서버 5종을 본격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제품들은 블레이드 서버인 블레이드 LS 21·블레이드 LS 41과 일반 X86 서버인 x3755·x3655·x3455다.
이 서버들은 AMD의 다이렉트 커넥트 아키텍처·하이퍼트랜스포트 기술과 IBM의 액셀러레이티드 메모리 기술을 접목해 메모리의 병목 현상을 없애 속도가 빠르며, 에너지 효율이 높으면서도 발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IBM이 AMD 칩을 서버 신제품에 채택키로 한 것은 세계 서버 시장에서 HP 및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효과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행보는 컴퓨터 CPU 시장에서 1위인 인텔을 추격하고 있는 AMD에 상당한 힘이 될 전망이다.
IBM은 지난 2003년 대형 서버 업체 중 최초로 옵테론 칩을 장착한 서버를 선보였으나, 당시 이 서버는 일반 기업체가 아니라 대학과 연구소 등에 주로 판매됐다.
지난 22년 동안 인텔 칩만 사용해 온 세계 최대 PC 업체 델도 지난 5월 올해말까지 자사 고급 서버에 AMD의 옵테론 칩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