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9억원에 불과한 한 벤처기업이 3세대 이동통신(WCDMA) 중계기 수출 대박을 터뜨렸다.
알에프윈도우(대표 이성재 http://www.rfwindow.co.kr)는 최근 일본의 3개 WCDMA 사업자 가운데 한 곳과 4000만달러 규모의 간섭제거시스템(ICS) 중계기 공급 계약을 하고 2일 선적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계약은 국내 중계기 단일 품목 사상 최대 규모다. ICS 중계기는 기존 안테나 간 궤환(feedback) 신호를 디지털신호처리(DSP)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제거해 주는 장비다.
이번 계약 물량은 오는 9월까지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지만 알에프윈도우 측은 더 큰 규모의 추가 주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스페인·인도·대만·동남아 등의 이동통신사업자들과도 협의가 진행중이다.
이성재 사장은 “계약조건상 일본의 이동통신사업자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어느 회사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는 ICS 중계기 시장에서 국산 장비의 진가를 알린 사건”이라고 밝혔다.
알에프윈도우는 지난 2004년 설립과 함께 SK텔레콤과 일본 K사에 CDMA용 ICS 중계기를 공급해 왔다. 또 지난해에는 WCDMA용 ICS중계기를 개발, 이번 성과를 거두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