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월드컵열기, WCG로 잇는다

다가오는 주말 5, 6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WCG 2006 한국대표 선발전’이 열린다. WCG 8개 정식종목과 국산시범종목에서 지난 5월부터 온오프라인 예선과정을 거친 국내 최고 기량의 게이머들이 20개의 태극마크 획득을 위해 치열한 결전을 벌이게 되는 것. 10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WCG 그랜드 파이널에서 e스포츠 강국으로서의 한국을 빛낼 사이버 태극전사들이 탄생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WCG 2006은 각국 예선전 및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친 국가대표 선수 700여명이 오는 10월 이탈리아 몬차시에서 개최되는 그랜드 파이널에 참가, 세계 최고 게이머의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경쟁하게 된다. 이미 e스포츠가 자리잡은 한국과는 달리 WCG 해외개최를 통해 게이머 및 게이머 관련 문화를 접하게 된 해외에서는 프로게이머 및 게임전문 케이블 방송국, 해설자, 심판 등 한국형 e스포츠 및 게임 문화에 대한 미디어와 일반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일례로 WCG 2006 그랜드 파이널 개최 장소이기도 한 F1 경기장에서 6월 23일부터 25일에 걸쳐 열린 WCG 2006 이탈리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월드컵과 맞물린 스케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천여명의 관람객이 관전한 가운데 총 26명의 대표선수가 선발돼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여실히 보여줬다. 선발된 대표선수들은 어떠한 연출도 없었는데도 시상식 무대 위에서 자발적으로 대형 이탈리아 국기를 꺼내며 국가를 선창하고,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질 그랜드 파이널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지금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이탈리아가 우승할 것”이라는 펠레의 저주를 이겨내고 24년 만에 차지한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지난 6월 F1 프랑스 그랑프리에서의 페라리팀 우승 등 일반 스포츠 종목의 강세를 이어, 오는 10월 WCG 그랜드 파이널에서의 메달 획득을 이뤄내 스포츠 강국으로서 자국의 입지를 사이버 공간으로 확대하고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 같은 현지의 움직임을 보면서, e스포츠의 종주국이자 강국의 입지를 공고히 할 WCG 2006 한국대표팀에 대한 업계 전반의 관심을 기대해본다.

◆인터내셔널사이버마케팅(ICM) 김 훈 운영 본부장 xproject@icm2.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