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사장이 희망이다](https://img.etnews.com/photonews/0608/060804020124b.jpg)
최근 일본에서는 직원 360명인 한 중소 청소업체 ‘무사시노’가 주목받고 있다. 유수의 대기업을 제치고 일본품질경영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무사시노의 고야마 노보루 사장이 이 책의 저자다. 고야마 사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기업에 비해 직원 교육 시스템이 부족한 중소기업에서 직원들의 동기를 북돋우고 일할 맛을 주며 회사에 수익을 주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은 하나다.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사에 가장 알맞은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저자는 그 구조를 만드는 것도 응용하는 것도 모두 사장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으므로 ‘사장이 희망’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지각이 잦은 직원의 부인에게 사장이 직접 엽서를 보내거나, 잘못된 보고서인 줄 알면서 일부러 결재해 줘 직원이 실패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디지털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컴퓨터만 들여놓고 SW만 설치한다고 디지털화가 구현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기업의 상황에 맞는 디지털 기술 도입 방법, 디지털의 생활화를 통해 직원들이 거부감 없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설명한다.
책에는 △우수한 직원일수록 수많은 실패를 겪게 하라 △사장 스스로 전 세계의 최첨단 기술을 배운다 △고객 만족보다 직원 만족이 더 우선이다 △디지털로 비용은 줄여도 사람은 줄이지 말라 등 고야마 사장의 경험에서 우러난 살아있는 충고가 가득하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사장 235명을 인터뷰한 내용도 곳곳에 실려 있어, 이들의 애환과 고민 그리고 희망을 엿보게 한다.
저자는 도쿄경제대학을 졸업하고 무사시노에 입사해 1989년 대표이사에 올랐고, 일본에서 ‘모바일 사장’ ‘움직이는 사장’으로 통하며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자세로 전국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
현재 무사시노는 청소용역 사업 외에 원두커피·카페·조명·환경·음성메일·인터넷·통신 솔루션 사업까지 벌이고 있다.
고야마 노보루 지음. 김정화 옮김. 비즈니스맵 펴냄. 1만2000원.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