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노텔(대표 이재령)이 최근 상용화된 휴대인터넷(와이브로)보다 한차원 업그레이된 와이브로 2단계(페이즈Ⅱ) 기술을 앞세워 세계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LG-노텔 고위 관계자는 “현재 SISO(Single Input Single Output)를 지원하는 1단계 와이브로 장비보다 고품질의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2단계 와이브로 장비에 사업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와이브로 2단계 기술을 적용한 장비 개발 및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LG-노텔의 전략은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에서는 와이브로 초기단계(페이즈I) 장비 도입이 유력시되고 있으나 전세계적으로는 다중입출력방식(MIMO) 기능을 지원하는 2단계 기술이 주류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또 와이브로 초기단계 진입은 시기적으로 이미 늦은데다 노텔이 2단계 와이브로 장비가 요구하는 MIMO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점도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기존 LG전자 와이브로팀과 노텔의 모바일 와이맥스팀이 공동으로 2단계 와이브로 장비 개발을 진행중이며 향후 국내 영업과 더불어 노텔의 해외 마케팅 채널을 활용, 세계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3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와이브로 시장 진출을 모색해온 LG전자와 노텔이 1단계 시장을 뛰어넘어 2단계 와이브로 장비에 주력기로 함에 따라 향후 와이브로 장비 시장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G-노텔 관계자는 “엄청난 투자비와 인력이 투입되는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승산이 없다”라며 “국내는 물론 중국 업체들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 있는 와이브로 상용시스템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LG-노텔의 기본 전략”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