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터넷 문화, 따뜻한 디지털 세상](6)한국인터넷기업협회 `세이프인터넷`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국가청소년위원회와 손잡고 안전한 인터넷 환경 구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협회와 위원회가 ‘사이버상의 청소년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허진호 인터넷기업협회장, 최영희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 김영만 게임산업협회장.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국가청소년위원회와 손잡고 안전한 인터넷 환경 구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협회와 위원회가 ‘사이버상의 청소년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허진호 인터넷기업협회장, 최영희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 김영만 게임산업협회장.

  “안전하고 건강한 인터넷 구현, 협회가 앞장섭니다.”

올해 창립 6주년을 맞은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허진호)는 지난 2004년부터 ‘건강한 인터넷은 곧 기업 성공의 밑거름’이라는 모토로 일명 ‘세이프인터넷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사회 문제로 대두된 인터넷 역기능을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3기째를 맞이하는 올해 실질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세이프인터넷사업의 핵심은 기업 스스로가 자율규제를 실천하고 정부 규제정책의 합리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특히 협회는 이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청소년보호 △저작권보호 △유무선전화결재 △인터넷광고 △개인정보보호 △무선인터넷 등 7개 분야별 협의회를 구성, 자율규제 활성화를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실로 협회는 이달 중 소비자들의 유무선전화결제 민원을 해결해줄 ‘유무선전화결제 민원중재센터’를 정식 가동한다. 이 센터 설립에는 유무선전화결제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포털·게임 등 4000여개 콘텐츠제공업체(CP)들과 이동통신 3사·KT·결제대행서비스(PG)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산하 인터넷매체협의회와 한국인터넷마케팅협회가 주축이 돼 준비중인 ‘인터넷광고 자율심의 기구’ 역시 인터넷 광고의 유해성을 기업이 자발적으로 자정하겠다는 의지의 소산이다. 또 협회 내 ‘청소년보호책임자협의회’ 소속의 NHN·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야후코리아·네오위즈·넥슨 등 13개 인터넷기업은 지난 7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국가청소년위원회와 공동으로 사이버폭력 근절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을 벌인다.

 ‘폭력 ! 모두에게 상처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캠페인은 사이버폭력 추방에 동참하는 선언문에 서명하기·댓글달기·그린리본 아이템달기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돼 네티즌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가청소년위원회와 ‘사이버상의 청소년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모니터링과 사이트 개선을 위한 핫라인 구축 및 사이버윤리지수 개발, 윤리강령 제정 등 사업자와 정부간의 바람직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도 했다.

 또 ‘저작권협의회’ 소속 17개 인터넷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문화관광부 산하 저작권보호센터와 공동으로 인터넷 상에서 저작권 보호 마인드를 제고하기 위한 연재 만화 캠페인도 전개해 호응을 얻었다.

 

 ◇허진호 회장 미니 인터뷰

“인터넷이 도입된 지 이제 10 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인프라·기업·서비스가 양적인 성장을 이뤘다면 앞으로 10년은 건강하고 안전한 이용질서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 될 것입니다.”

올해 3년째 인터넷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허진호 회장은 미래 인터넷 10년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그동안 협회가 전략적으로 추진해온 세이프 인터넷 사업에 대해 허 회장은 “안전하고 건강한 인터넷 10년을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은 사업들이 나름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회원 기업의 요구와 맞아 떨어졌고 정부 등 사회적인 요구와도 일치하는 명분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수 회원사의 요구에 부합되는 사업이 생명력이 길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허 회장은 “저작권 문제, 청소년보호문제 등 현재 협회가 만들어나가는 ‘질서’는 세계적인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나라 만큼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해 본 나라가 없을 뿐더러 그에 따른 고민을 해본 나라도 없다”며 건강한 인터넷 세상 구현에 보다 앞장설 것임을 다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