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문화=디지털 문화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펼친 책. 영국의 뉴미디어 이론가이자 디지털 미술사학자인 저자는 디지털 문화가 기술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라 기술이 디지털 문화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18세기 후반에 태동된 아방가르드 예술과 반문화적 실험 및 급진적 철학 등이 디지털 기술과 문화로 탄생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찰리 기어 지음. 임산 옮김. 루비박스 펴냄. 1만2800원.
◇과학사의 유쾌한 반란=우연이 큰 역할을 한 과학 사례를 중심으로 쓴 교약 과학사. 고고학·인류학·생물학·의학·약학·화학·물리학 7개 분야에서 인류에게 중요한 기여를 한 35가지 과학 사건을 소개했다. 각각 사례에서 시작과 결과가 어떻게 우연과 연관돼 있는지를 풍부한 일화와 함께 서술했다. 과학 전공자가 아닌 일반 독자들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 하인리히 찬클 지음. 전동열·이미선 옮김. 도서출판 아침이슬 펴냄. 1만원.
◇골門 Ⅱ=다양한 문에 대한 해석을 담은 책. 저자는 히말라야의 물의 문, 파리의 개선문, 중국의 천안문, 한국의 나제통문 등 보이는 문, 우리 몸에 있는 문, 대학문·골문, 물리학 이론으로 본 문 등을 설명했다. 저자는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으로 뉴턴 이래 가장 위대한 과학자라는 말을 들으며 자기의 문을 열었듯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인생에서 골문을 열자고 권고한다. 이문호 지음. 신아출판사 펴냄. 6000원.
◇보트 코퍼레이션=기업 성장에 돛을 달아 줄 최고의 인재 활용법. 이 책은 가상의 인물인 잭 선장이 성격이 제각각인 몽키·도그·딩크·피그·폭스·울프·스네이크 등의 선원들과 함께 배를 항해하며 적은 항해일지와 리더십과 협동심에 대한 토론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기업 경영자와 직원들이 어떻게 협력해야만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가를 이야기를 통해 일깨워 준다. 웨이중챠오 지음. 김진아 옮김. 도서출판 청년정신 펴냄. 1만원.
◇To Do 일상을 뒤집는 100가지 짜릿한 상상=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봤지만 감히 시도하지 못한, 남이 들으면 웃을지도 모를 일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항상 ‘다음에’ 하며 미뤘던 것들은 영영 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제 지루한 일상을 통쾌하게 해줄 나만의 할 일을 찾아보자. 추억을 찾고, 한계를 뛰어넘고, 따뜻한 영혼과 교감하기 위해 사람들이 했던 100가지 작은 일들이 힌트를 줄 것이다. 흥미로운 삶을 만들고 메마른 가슴을 적셔줄, 작지만 가슴 벅찼던 경험들의 집합이다. 마이클 오그던, 크리스 데이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1만1000원.
◇IT를 넘어 BPM으로=2003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게제된 ‘IT는 중요하지 않다’는 글에 대한 공개 반박문이다. 기업 경쟁력 확보 수단이 아니라 업무프로세스관리(BPM)로서 IT의 중요성은 앞으로 계속 증대된다는 것이 요지다. 저자는 이제 프로세스 테크놀로지가 될 IT의 중요성을 재삼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IT 종사자는 물론이고 기업의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경영자나 IT 흐름을 알고 싶어하는 일반인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하워드 스미스, 피터 핑거 지음. ITC 펴냄. 1만1800원.
◇양처럼 살 것인가 늑대처럼 살 것인가=인류는 옛날부터 늑대를 추악함과 탐욕, 교활함, 잔인함을 가진 어둠과 악의 상징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는 늑대의 영리함, 지혜, 투지를 배우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주장한다. 성공하려면 때로는 늑대처럼 철면피가 돼야 하고 거만함과 뻔뻔할 정도의 베짱을 부려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양처럼 한 평 풀밭에 만족하지 못하고 남에게 지는 게 죽기보다 싫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성공에 필요한 강인함과 인내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kabbu 지음. 전우문화사 펴냄. 1만2000원.
◇아켈다마=유럽을 배경으로 한 한국산 팩션(팩트+픽션)이다. 20년간 유럽에 체류한 작가가 유럽 문화·중세 기사단·중세 기독교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스릴러에 녹여 냈다. 유럽여행중 실종된 여자친구를 찾아 뛰어든 한 남자, 필립4세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후 유다를 숭배하는 안티크리스트 집단으로 변한 성당기사단의 존재와 현대 유럽을 배경으로 치밀하게 구성돼 있다. ‘아켈다마’는 유다가 예수를 배신한 대가로 받은 돈으로 구매한 공동묘지땅. 소설에서는 비밀 종교 결사의 이름으로 등장한다. 김명섭 지음. 황금가지 펴냄. 전2권. 각권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