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서비스 시장 개화한다

 중소·벤처기업인 유빌리온이 IPTV 서비스에 나선 데 이어 유비스타도 IPTV 사업 참여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하나로텔레콤·KT에 이어 중소·벤처기업까지 IPTV사업에 뛰어들면서 우리나라 IPTV산업이 개화할 전망이다.

 유빌리온 관계자는 “통신·방송융합 기구와 법제도는 미비하지만 더는 IPTV 서비스를 늦출 수는 없다”면서 “홈네트워크와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비스타 관계자도 “현재 미국에 있는 계열사인 애니유저USA가 성공리에 IPTV서비스를 시작하고 있고, 이 같은 노하우를 활용하면 국내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아 이 분야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 사업자에 이어 솔루션·셋톱박스·콘텐츠 업체들도 IPTV에 신사업 기회가 있다고 보고 본격적인 제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후발사업자 “내년 본격 가세”=업계는 정통부와 방송위의 4분기쯤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IPTV 시범사업’이 산업 개화의 직접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사업자는 광대역통합망(BcN)에 방송콘텐츠를, 방송사업자들은 자신의 콘텐츠를 통신망을 통한 전송을 시험하는 것. 그러나 공동 시범사업의 상징성 때문인지 IPTV 서비스가 더 이상 늦춰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

 아직 IPTV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 LG통신계열은 이르면 내년 4월(늦어도 6월)을 서비스 개시시점으로 보고 사업계획을 마련 중이다. LG파워콤의 가입자가 150만명이 되는 내년 2분기를 진출의 적기라고 본 것. LG통신계열은 IPTV 서비스를 단순히 부가사업 전략이 아니라 LG그룹의 미디어 전략까지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LG파워콤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는 올해부터 구상한 TPS 구상이 구체화할 것”이라며 “IPTV 콘텐츠는 영화, 음악, 교육 등 킬러 콘텐츠 위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세통신을 인수한 유비스타도 IPTV 서비스 참여를 선언했다. 계열사인 애니유저USA를 통해 미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이를 활용, 국내 서비스도 시작하겠다는 것. 온세통신을 활용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온세통신의 초고속인터넷 30만 가입자를 기반으로 하되 SO 가입자들도 가입 대상으로 포함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우리도 한다”= 최근 홈네트워크형 IPTV 서비스를 선보인 벤처기업 유빌리온에 이어 2∼3개 업체들도 추가로 IPTV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IPTV 솔루션 업체 이지씨앤씨 관계자는 “2∼3개의 업체들과 IPTV 솔루션 제공을 협상 중”이라며 “현재 IPTV 사업을 리서치 중인 회사를 포함하면 꽤 많은 업체들이 IPTV를 신사업 기회로 보고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과천정부청사 인트라넷 방송시스템을 제공한데 이어 부산대 및 수자원공사에는 실시간방송 시스템을 납품, 향후 방향에 따라서 서비스를 포함해 다양한 사업 진출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유빌리온 진현수 경영기획 이사는 “후발 업체들은 현재 통신사업자들의 IPTV가 아니라 이용자제작콘텐츠(UCC) 및 디지털방송수신이 가능한 IPTV 2.0 모델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올 하반기에는 사업체간 제휴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