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제조(remanufacturing)산업은 사용한 제품을 회수해 분해·세척·검사·부품교체 및 조정·재조립 등을 거쳐 신제품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재상품화하는 산업을 말한다.
재제조 제품은 에너지와 자원절감 효과가 커 세계적으로 자동차부품(교류발전기·시동전동기 등)·복사기·인쇄기·일회용카메라 등 50여개 품목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품질 불량으로 반품률이 20∼30%에 이르는 등 신뢰도가 매우 낮은 편이다. 미국에서는 7만3000여 재제조 업체의 연간 매출액이 530억달러에 육박하고 유명 자동차 제조업체 대부분이 재제조 라인을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산업자원부에서 내년 1월부터 우수 재제조 제품에 ‘우수 재제조 제품 품질인증서’를 부여해 소비자가 재생 제품 선택 시 갖게 되는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기술표준원은 이를 위해 연말까지 교류발전기와 시동전동기를 대상으로 재제조 제품 활용과 인증 절차 등에 대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정부는 현재 3200억원대로 추정되는 재제조 산업 시장 규모를 1조2000억원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