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탐사 개척자 제임스 밴 앨런, 91세로 타계

 미국의 우주탐사 개척자인 제임스 밴 앨런<사진>이 향년 91세로 타계했다.

 LA 타임스 10일(이하 현지시각) 밴 앨런이 9일 아이오와대학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밴 앨런은 미국이 1958년 ‘익스플로러 1호’를 발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가 만든 방사능 측정 장비가 이 우주 비행선에 실려 지구 주위의 강력한 방사능대를 측정했다. 이 방사능대는 그의 이름을 따 ‘밴 앨런대’로 불린다.

 그는 이 공로로 이듬해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인물이 됐고, 1987년에는 당시 레이건 미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과학자에게 수여되는 최고 영예인 ‘미국과학훈장’을 받았다.

 그는 인간이 험한 우주 환경에 취약하므로 로봇 같은 장비를 이용해야 한다며 유인 우주탐사에 반대해 왔다.

 밴 앨런은 1914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태어나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소형 로켓과 행성탐사용 우주선 등에 사용되는 각종 과학장비를 설계했다. 그는 은퇴 이후에도 과학 논문을 집필과 인공위성 자료 탐색 및 연구 감독 등에 매진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