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리서치] 4년제 대학 44% `졸업인증제` 시행

 최근 영어·컴퓨터 운용능력 등을 요구하는 ‘졸업인증제’를 채택하는 대학교가 늘고 있다.

 실제로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대학생 지식포털 캠퍼스몬(http://www.campusmon.com)이 국내 4년제 대학교 중 국공립, 일반 사립 141개 대학교를 대상으로 ‘졸업인증제 시행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들 대학교 중 44.0%(62개 대학)가 현재 ‘졸업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소재지별로는 서울·경기지역 대학들의 시행률이 51.9%(54개 중 28개 대학)로 지방소재 대학 39.1%(87개 중 34개 대학)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상도 소재 대학들이 55.9%로 졸업인증제를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서울·경기 51.9% △강원·제주 40.0% △광주·전라도 26.3% △대전·충청도 25.0%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학의 졸업인증제 평가 항목으로는(복수응답 포함) 영어평가가 응답률 85.5%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다음으로 △컴퓨터 활용능력 40.3% △사회봉사활동 16.1% △독서 및 작문 14.5% △전공관련 자격증 취득 4.8% 순으로 집계됐다.

 서강대학교 경영학부는 아예 ‘영어전공’ 강의 3과목을 수강해야 하며, 인문사회계는 토익 800점, 토플 240점 이상, 자연계는 토익 700점, 토플 210점 이상을 얻도록 했다.

 경희대학교는 토익점수 획득 및 학부별로 리더십 영역 이수 및 사회봉사활동, 작문 등의 다양한 졸업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도 토익 평균점수 획득 및 학부별로 사회봉사활동 30시간 이수, 컴퓨터 관련 자격증 취득, 일어 JPT, 중국어 HSK 등의 평가항목을 도입하고 있으며, 숙명여자대학교도 영어졸업자격시험(MATE)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국대학교는 외국어 패스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전남대학교도 졸업인증영어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경북대학교는 토익 평균점수 이상 획득 및 MOS컴퓨터 자격증 2개 이상을 취득해야 하며, 2005년부터는 글쓰기 능력을 추가해 작문평가를 도입했다.

 강원대학교도 외국어 시험과 책을 읽고 치르는 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학교 내부적으로 실시하는 컴퓨터 인증시험을 통과해야 졸업할 수 있다.

 동양대학교도 외국어 자격증과 컴퓨터 자격증, 봉사활동 등을 필수조건으로 하는 졸업인증제를 시행중이다.

 캠퍼스몬의 최창호 팀장은 “대학교육 강화와 기업체 채용 시 우대 등 바람직한 측면이 부각되면서 영어·컴퓨터 운용능력 등을 요구하는 ‘졸업인증제’ 시행 대학이 늘고 있다”면서 “일부 지방대를 중심으로 토익성적과 컴퓨터 활용능력 외에 제2외국어나 전공 관련 자격증, 봉사활동 등 점차 졸업인증 시행 범위도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