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추정치로만 집계됐던 케이블TV방송사(SO·종합유선방송사)의 초고속인터넷가입가구수가 전국 220만 가구로 공식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특히 정통부가 매월 집계해온 130만∼133만과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집계 오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을 전망이다.
70여 SO가 최근 정통부에 공식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SO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티브로드(13개 SO) 74만6000가구를 비롯해 씨앤앰커뮤케이션(10개 SO) 40만7000가구, CJ케이블넷(5개 SO) 15만8000가구 등 220만가구로 나타났다. 개별 19개 SO의 가입자도 46만1000가구에 이르렀다.
이는 그간 정통부가 매달 제시해온 부가통신사업자의 가입자수 130여 만 가구보다 60∼70%가량 많은 수치다. SO들은 기간통신망사업자 지위를 획득한 지난달 이전까지는 부가통신사업자 자격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통부는 그동안 SO들의 가입자 가구를 130만∼133만으로 발표해왔지만 실제론 이보다 100만 가까이 많았던 셈”이라고 지적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부가통신사업자 집계는 지방 체신청에서 사업자에게 협조를 요청해 작성했는데 이 과정에서 누락된 경우가 있었다”며 “SO의 기간통신사업자 전환에 맞춰 앞으로는 정확한 통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는 SO나 중계유선사업자(RO) 등 신규 기간통신사업자에 전기통신사업법상 정확한 통계 의무를 고지해왔다”며 “그래도 누락이 생긴다면 실사를 해서라도 정확한 통계치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