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네트워크 환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중 하나가 차세대인터넷주소체계(IPv6)다. 인터넷 이용자들 대부분이 앞으로 10년 뒤면 지금의 IPv4 체계가 아닌 IPv6 프로토콜을 사용하게 된다. IPv4의 IPv6 전환은 범국가적인 정책사업으로 오는 2010년까지 IPv6관련 시장 규모 및 경제 효과만도 7조70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000년에 출범한 아이비트(대표 최대양 http://www.ibitworld.com)는 IPv6 장비 전문 벤처다. 국내에서는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분야를 개척, 거대 통신 사업자에 대한 장비 공급은 물론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 개발 국책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이 아닌 ‘글로벌 IPv6 선도’를 목표로 세계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아이비트는 지난 2003년 세계 최초로 국제IPv6포럼의 IPv6 레디(Ready) 로고를 획득한 데 이어 국방부·한국전산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데이콤·KTH 등에 독자개발한 IPv4/IPv6 변환장비 ‘퍼식스(Forsix)’ 시리즈를 잇달아 공급하면서 차세대 IPv6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최근엔 IPv6 코어 라우터 스택(iBITv6 OS v1.0) 기술로 페이즈-2 등급 로고까지 획득했다. IPv6 레디 로고는 IPv6 망에서 장비 간 호환성을 충족시키고 있음을 의미하며 페이즈-2 등급은 국제IPv6포럼이 부여하는 최상위 IPv6 레디 로고 승인 기준이다.
아이비트는 IPv6를 기반으로 유무선망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모바일 IPv6 홈 에이전트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홈 에이전트는 모바일 IPv6 가입자가 다른 유무선 네트워크망으로 이동하더라도 지속적이고 끊김 없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장비로 최근 국내 통신업체의 BcN 시범사업에 공급돼 현재 시험·가동중이다.
최대양 사장은 “지난 2000년 회사 출범 이후 줄곧 IPv6 관련 장비 개발에만 주력해 왔다”라며 “IPv6 관련 인증 획득과 함께 한국전산원·TTA 등을 통해 충분한 상호 운용성 및 연동 시험을 거쳐 관련 장비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차세대 IPv6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인터뷰-최대양 아이비트 사장
-IPv6 시장 전망은.
▲IPv4의 IPv6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경제·기술적 파급효과 엄청나다. 지금은 소수에 불과한 IPv4/IPv6 병행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2010년께는 IPv6 단독 환경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따라서 와이브로·인터넷전화(VoIP)·홈네트워크 등 신규 서비스를 중심으로 IPv6 장비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다.
-회사 매출 전망은.
▲차세대 시장을 타깃으로 한발 앞서나갔기 때문에 사업성을 걱정하던 시점도 있었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는 많은 IP 주소를 요구하는 VoIP·와이브로·홈네트워크·전자태그 등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면서 회사 매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향후 계획은.
IPv6 코어 라우터 스택을 채용한 ‘포식스’ 장비의 시험·가동과 함께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수 있는 대용량 모바일 IPv6 홈 에이전트 등 IPv4/IPv6 변환기능을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일본·홍콩·칠레 등 본격적인 해외 진출도 추진중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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