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 강화 제품, 테러 미수로 반사이익 얻을 수도

시계방향으로 충격완화 시스템이 내장된 아이트로닉스의 노트북 PC, 군용으로 설계된 HP의 노트북 PC ‘tr3000’, 외부 케이스에 고무 충격 완충 범퍼를 장착한 테라로직의 노트북 PC, 마그네슘 합금 몸체를 갖춘 파나소닉의 ‘터프북 29’
시계방향으로 충격완화 시스템이 내장된 아이트로닉스의 노트북 PC, 군용으로 설계된 HP의 노트북 PC ‘tr3000’, 외부 케이스에 고무 충격 완충 범퍼를 장착한 테라로직의 노트북 PC, 마그네슘 합금 몸체를 갖춘 파나소닉의 ‘터프북 29’

 지난주 영국에서 발생한 테러 미수 사태로 내구성 강화 노트북 PC, 포켓PC 등의 제조사가 예상치 못한 판매 증가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C넷이 1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테러 용의자 검거 이후 미 교통안전국(TSA)과 영국 항공국은 비행기 객실 내 휴대폰, 노트북, PDA 등의 반입을 일체 금지함에 따라 화물실에서 망가지지 않도록 설계된 노트북 PC, PDA 등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내구성 강화 노트북 PC는 대부분 강화프레임, 완충장치를 갖춘 하드디스크 크드라이브(HDD), 마그네슘 합금 케이스와 방수 키보드를 갖추고 있다. 지난 14일 영국의 보안 규정은 다소 완화됐으나 보안 검색을 통과하기 위해 승객은 45㎝×35㎝×16㎝ 이하 크기의 짐 하나만을 휴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1998년 ‘터프북’이라는 제품으로 내구성 강화 영역에 진출한 파나소닉은 이 같은 기능을 갖춘 ‘우락부락한(ruggedized)’ 노트북 PC를 판매하고 있다.

 내구성이 강화된 포켓 PC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이트로닉스는 방진방습기능, 충격 방지, 화씨 140°에서의 내열 기능을 갖춘 ‘듀오터치’를 내 놓았으며 PD에어는 자사 PDA를 충격에서 보호할 수 있는 케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운동중 사용 용도로 설계돼 방습 기능, 충격 방지, 떨림 방지 기능을 갖춘 MP3P의 제조사가 수요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C넷은 분석했다.

리처드 심 IDC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있었던 내구성 강화 제품에 대한 시장 요구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