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IP텔레포니 분야에서 제휴한 삼성전자와 어바이어의 공동 사업 전략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어바이어코리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IP단말기 및 게이트웨이 장비 개발을 이미 완료했다”며 “오는 10월께 삼성-어바이어 공동 브랜드를 부착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용으로 본격 출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삼성-어바이어 공동 브랜드의 IP단말기 및 장비가 출시되면 통신단말기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파워 및 생산력과 기업용 통신시스템 분야에서 어바이어 기술력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IP텔레포니 시장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어바이어와의 제휴를 통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기업용 통신장비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어바이어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점유율을 높임으로써 인터넷전화 장비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삼성과 어바이어는 IP텔레포니 분야에서 이미 개발 및 마케팅 인력을 상호 교류중이며 하반기에는 공동 브랜드 단말기 및 장비 출시에 맞춰 삼성-어바이어 마케팅 이벤트도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어바이어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전국 유통망을 활용, 시·군·구청 등 주요 지방자치단체 IP텔레포니 수요를 집중 공략함으로써 수도권에 치중된 영업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도 어바이어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기업용 IP 스위치 라우터(ISR) ‘유비게이트’의 현장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북미·유럽 등 세계 IP통신장비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어바이어코리아 관계자는 “실질적인 측면에서 두 회사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 것보다 훨씬 강력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공동 브랜드 제품 출시와 함께 전국적인 마케팅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IP텔레포니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