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 부문(ITU-R)의 방송기술 국제표준화 회의가 2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막한다.
내달 4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 영국의 오프콤(OFCOM) 등 국내외 통신·방송 분야 기관 및 산업체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해 지상파DMB 및 재난방송을 비롯, 방송 신호의 기저대역부터 송출에 이르기까지 방송기술 전반에 걸쳐 표준화 논의를 진행한다.
특히 한국이 처음 상용화한 지상파DMB 동영상 규격에 대한 표준화 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를 유치한 전파연구소(소장 김치동)는 방송사·제조업체의 전문가 및 대학교수로 대표단을 구성, 지상파DMB가 국제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회의 참가자들에게 지상파DMB 수신기를 이용한 이동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국내 제조업체의 단말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치동 소장은 “이번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디지털방송 선도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방송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