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아티스트 & 신곡]

 금주의 아티스트-일락

‘오직 음악 하나만을 즐긴다’는 가수 일락. 그가 거친 듯 부드러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2004년 1집 앨범 ‘준비할게’로 데뷔한 일락은 2년 6개월여의 기나긴 여정 끝에 심혈을 기울인 2집 앨범 작업을 무사히 마치고 가수활동의 무한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번 2집 앨범은 일락 특유의 슬픔이 밴 듯한 음색과 비음을 적절히 섞어 여러 장르의 음악들을 개성 있게 살려냈다. 여기에 원숙한 감성까지 더해 더욱 더 편안하면서도 진해진 발라드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2집 앨범 ‘소로우’는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발라드와 새로운 장르인 네오 하우스, 요즘 인기를 끄는 미디엄 템포의 R&B, 세련미가 돋보이는 클럽 풍의 미디엄 템포곡과 복고풍의 유로댄스, 강렬한 록 사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담겨 있다. 기존의 1집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일락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점이 매력이다.

금주의 신곡-피스 앤드 로큰롤(체리필터)

록밴드 체리필터가 3년 만에 4집을 발매했다.

이번 4집은 ‘록 음악이 죽어가는 이 시대에 가장 록적인 정신을 호소하는 것’이 주제다. 신나고 경쾌한 리듬에 록적인 무게감이 한껏 실려 있는 곡들로 구성됐다 할 수 있겠다. 3년이라는 긴 공백 동안 체리필터는 녹음실과 일본 굴지의 리코딩 스튜디오에서 정성을 들인 리코딩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다채로운 느낌의 독특한 편곡, 상상력으로 가득 메운 완성도 높은 가사가 지난 3년이 고통의 축제였음을 단박에 알아채게 해준다. 이 뿐만 아니라 일본 록 음악의 재능있는 프로듀서 겸 디지털 디자이너 INA와 오래 전부터 체리필터의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가진 무로히메 신의 후반 참여가 음악적 완성도에 깊이를 더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인 ‘피스 앤드 로큰롤’은 도입부의 스카 리듬과 시종일관 빠른 템포의 직선적인 디스토션 사운드가 인상적인 하드 코어다.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이 곡은 가장 체리필터 다운 면모와 성숙해진 그들의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