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이크로연료전지` 방식 놓고 업체간 경쟁 치열

 최근 일본업체들이 ‘고체고분자형전해질연료전지(PEFC:Polymer Electrolyte Fuel Cell)’의 실용화를 앞두면서 지금까지 휴대폰·노트북PC 등 정보기기용 ‘마이크로연료전지’ 시장을 주도해 왔던 다이렉트 메탄올 연료전지(DMFC)’와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화학반응에서 수소를 발생시키는 ‘고체고분자형전해질연료전지(PEFC:Polymer Electrolyte Fuel Cell)’ 방식의 실용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업체 간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NTT도코모 PEFC 채택= 일본에서는 지난 7월 NTT도코모와 마이크로연료전지 벤처업체인 아쿠아페어리가 휴대폰용 연료전지 실용화에 합의한 이후부터 연료방식에 새로운 움직임이 표면화됐다. 두 회사는 물과 수소 발생 재료를 연료로 하는 PEFC 방식을 채택했다. 도코모는 당시만 해도 후지쯔연구소와 공동으로 DMFC 방식 연료전지를 개발해 왔다.

이와 관련 도코모는 “DMFC는 기술 개선이 아직 필요하지만 PEFC는 현 단계에서 상품으로서 최소한의 기술 표준을 만족시키고 있다”며 채택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사는 내년에 충전형을, 오는 2009년에는 내장형을 각각 제품화할 계획이다. 연료방식을 DMFC에서 PEFC로 바꿈에 따라 조만간 구체적인 제품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DDI는 DMFC 채택=KDDI도 DMFC 충전형와 내장형 연료전지를 도시바·히타치제작소 등과 공동 개발해놓은 상태로 제품화 시기는 검토 중이다. KDDI 측은 “실용화를 위한 구체적인 공동 프로젝트는 아직 없다”면서도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품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EC는 노트북 PC용 DMFC 방식 연료전지를 지난 3월 개발했지만 제품화에 대한 업체들의 기대에 대해 “아직 연구소에서 개발한 단계에 불과하다”며 정확한 출시 일정 공표를 피하고 있다.

DMFC 연료전지는 도시바가 지난 2004년 소형 오디오 플레이어나 무선 헤드 세트 등의 소형 전자기기전용으로 세계 최소의 전원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