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통신장비 국산화로 두각을 나타내던 네오웨이브(대표 최두환 http://www.neowave.co.kr)가 적대적 인수합병(M&A) 회오리에 휘말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웨이브는 금형 제조업체인 제이엠피(대표 손경수 http://www.j-mp.com)가 지난 22일 대주주인 한창으로부터 네오웨이브 주식(38.46%)을 인수, 경영권을 행사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적극 방어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오웨이브 창업자인 최두환 사장은 이날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사전에 아무런 협의 없이 제이엠피가 최대 지분을 갑작스럽게 인수 계약하면서 경영권 인수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제이엠피가 경영권을 장악할 경우 자신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형 제조업체가 경영권을 행사할 경우 매년 매출액의 1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했던 네오웨이브의 전문성과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IMF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여러번 경영권 변화가 있었던 한창 측도 이번 주식 매각과정에서도 네오웨이브 측과 아무런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두환 사장은 “한창 측의 주식매각이 감지되던 지난 18일 자신이 소유하던 지분 6.18% 전량을 경영권 방어를 도와줄 백기사(우호세력)에게 넘겼다”며 “우호세력과 함께 경영권 수호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8년 설립돼 2001년 1월 코스닥 상장된 네오웨이브는 지난해 매출 332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6% 늘어난 4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 광전송장비인 다중지원서비스플랫폼(MSPP)를 국산화해 KT 등에 공급했으며, 일본 등 세계 각지로 VDSL 장비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 21일과 22일 잇따라 약 43%의 네오웨이브 지분을 확보한 제이엠피는 최근 남선알미늄 인수를 시도했다 실패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92억원에 10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96억원 매출에 6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한창에 지분 인수를 위해 11억원의 계약금을 지급했으며, 오는 30일까지 잔금 149억 95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제이엠피 측에 네오웨이브 지분을 매각한 한창은 한때 무선전화기 제조로 잘 알려졌지만, IMF외환위기 이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가 2004년 5월 졸업했다. 이 과정에서 전 텔로드 사장이었던 배방희씨가 인수했다가, 지난해 10월 한주케미칼 컨소시엄에 경영권을 넘겼다. 한창의 현 대주주인 한주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24억원으로 소화기용 가스 생산업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