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에 도전한다­](16)아이디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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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콤(대표 박영철 http://www.eidicom.com)은 내년 4월 ‘안방 통신혁명’을 앞두고 분주하다. 그동안 900㎒ 아날로그 방식으로만 허용됐던 가정용 전화기 시장에도 마침내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이디콤의 매출은 전부 수출에서 이뤄졌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이미 유럽 등 덱트(DECT) 전화기 시장에서 아이디콤은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거래업체는 스위스 스위스콤, 프랑스 사젬(SAGEM), 스웨덴 도로(DORO), 북미 텔맥스 등이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스위스콤과 650만달러 상당의 대규모 디지털 무선전화기(DECT) 공급계약을 체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이디콤은 내년 4월 전화기가 기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변화의 시기에 스타기업으로의 발돋움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과거 디지털 전환기에 셋톱박스와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휴맥스와 레인콤이 부상했다면, 디지털 무선전화기 시장에서는 아이디콤이 주인공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은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최고관리책임자(COO)인 김현준 부사장이 이끌고, 박영철 사장은 회사의 비전과 영업 및 경영을 진두지휘한다. 아이디콤은 중소기업이지만 직원들의 이직률이 제로에 가깝다. 화기애애한 기업문화 덕분에 10년 넘게 장기근속하는 40대 이상 임직원 비율이 다른 중소벤처 기업에 비해 높다.

 또 전체 직원 60명 중 엔지니어 인력이 45명에 달하는 등 연구개발(R&D) 중심 기업으로, 단말기 생산은 중국에서 실시하고 있다. 차세대 전략상품으로는 디지털 무선전화기와 함께 VoIP 단말기, 블루투스 단말기가 꼽힌다. 아이디콤은 현재 이들 제품 개발을 끝내고 상품성에 대한 검증작업을 진행중이다.

 박영철 사장은 “디지털전화기 통신 서비스를 시행중인 유럽에서 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며 “내년에는 국내 시장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인터뷰-박영철 사장

 -올해 사업 전망은.

 ▲2006년 매출은 지난해 수준인 2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내년 4월로 예정된 디지털 전환은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기업운영 계획은.

 ▲내년에는 총 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국내 전화기 시장에서 매출이 계획대로 발생한다면 내년에만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주식시장도 지켜보고 있다. 매출확대 및 신기술 개발을 통해 직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준비는.

 ▲디지털 무선전화기 이외에 통신관련 부품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품질검증 테스트가 끝나면 구매요청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