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논·니콘, SLR 카메라 신제품 내달 초 일제히 출시

 캐논과 니콘이 디지털 일안반사식(SLR, single-lens reflex)카메라 보급 기종을 다음 달 초 일제히 출시해 신규진출한 소니·마쓰시타전기산업의 기선 제압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캐논은 SLR 카메라 보급기종인 ‘이오스 키스 디지털 X’를 9월 8일 출시하며 이에 앞서 니콘도 본체 가격이 12만엔 전후의 보급 기종을 1일 출시할 계획이다.

전문업체인 캐논과 니콘의 신제품 출시는 종합 가전업체인 소니와 마쓰시타의 이 분야 진출을 고려한 사전 공세로 시장 점유율을 우선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캐논의 신제품은 디지털 SLR 카메라로는 세계 최다 출하량을 기록 중인 ‘N’ 모델의 후속 기종이다. 유효 1010만 화소의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를 장착했다. 렌즈 교환시 등에 CMOS 전후에 묻는 먼지를 닦아내는 기능을 자사 최초로 채택했다. 또한 LCD 모니터를 1.8인치에서 2.5인치로 확대한 반면 본체는 소형 경량화에 역점을 뒀다. 소니의 같은 기종보다도 1만엔 더 싸게 가격을 책정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

니콘도 본체가 12만엔인 ‘D80’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캐논과 니콘의 디지털 SLR 카메라 지난 해 세계 점유율은 90%인데 반해 보급기종 투입으로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소니는 올해에만 50만대를 내놓을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인 BCN에 따르면 업체별 일본내 판매대수 점유율은 7월, 8월에 캐논이 수위였고 2위 니콘에 이어 소니가 3위를 차지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