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뉴욕에서는 거리에서도 자유롭게 동영상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시민들은 다음달부터 그랜드센트럴 스테이션의 게시판에서 블루투스를 이용, CBS의 황금시간대 5개 방송을 무료로 휴대폰이나 PDA에 다운로드해 볼 수 있게 된다.
이 방송은 단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를 이용해 제공되므로 사용자들은 게시판에서 36피트(10.97미터) 내에서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기기를 갖고 있어야만 동영상 클립을 다운받을 수 있다.
동영상 클립은 사용자들이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블루투스 기기로 바로 전송되므로 망 사용료를 낼 필요가 없어 무료다.
이번에 제공되는 CBS의 프로그램은 ‘사크’, ‘스미스’, ‘제리코’, ‘더 클래스’, ‘CSI:크라임 씬 인베스티게이션’ 등 5개다.
이 서비스는 DVR 등의 기기를 이용해 점점 TV 광고를 건너뛰는 시청자들의 성향에 맞춰 가정에서 뿐 아니라 거리에서도 자사 방송을 알리려는 CBS의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휴대폰간 데이터 전송 등에까지 사용됐던 블루투스 기술은 이제 전통적인 용도에서 벗어나 어디서나 활용토록 확대되는 추세여서 이를 이용한 서비스들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유럽에서는 영화 클립과 그림 등을 다운로드하는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