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도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이 나왔다.
기능성 게임 개발업체 조엔(대표 유효종 http://www.joytimber.co.kr)은 지난해 ‘2005 대한민국게임대상’ 출품작인 보드게임 ‘피퍼’를 온라인상에 구현한 ‘온라인피퍼(http://www.peeper.co.kr)’를 공개 테스트서비스한다고 28일 밝혔다.
‘온라인피퍼’는 장애인 중에서도 게임을 이용하기 가장 어려운 시각장애인을 위해 기획된 게임이란 점에서 획기적 의미를 갖는다. 그러면서 비장애인도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국내 최초의 장애·비장애 이용자간 벽을 없앤 온라인게임으로 기록되게 됐다.
비장애인은 모니터 위에 보이는 그래픽을 보면서 게임을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스크린리더(모니터의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 주는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회원 가입에서부터 로그인, 게임의 전반적인 진행 상황 등을 스스로 알수 있다.
숫자를 이용해 풀어가는 보드게임의 특성 때문에, 빠른 그래픽 전환은 필요없고, 오히려 그때그때 전략적인 플레이를 해야하는 것이 온라인 구현을 가능케 했다.
‘온라인피퍼’의 소재와 모티브를 제공한 보드게임 ‘피퍼’는 지난해 10월 ‘장애우와 함께하는 e스포츠페스티벌’에 시각장애인부문 공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부터 온라인 버전 개발이 추진돼왔다.
이번 테스틀 진행한 뒤 조엔은 다음달 5일∼6일까지 한국게임산업개발원과 국립특수교육원이 주최하는 ‘2006장애학생 e스포츠페스티벌’에서 ‘온라인피퍼’를 직접 공개할 예정이다.
쉬운 룰을 가졌으면서도, 전략적인 두뇌 플레이가 필요해 장애학생들에게 승부욕과 계산력을 키워줄 수 있는 훌륭한 교구로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
유효종 조엔 사장은 “지난해 이달의 우수게임과 대한민국게임대상을 통해 외부의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지속적으로 게임 개발에 진력할 수 있는 원천적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비장애인이 구분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