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 소스는 이미 수용과 인식이라는 가장 큰 도전을 극복했다. 이제 오픈 소스의 성공은 SW 특허권과 같은 법적 도전을 불러오고 있지만 이것은 문제가 안된다. 많은 기술 기업들이 이런 사실에 눈뜨고 있다. 리눅스 개발은 언제나 일종의 개방 시장에 있어왔으며 개발 방향은 고객의 요구에 의해 결정된다.”
오픈소스 기반 운용체계(OS)의 대명사인 ‘리눅스(Linux)’ 탄생 15주년 째(8월21일)를 맞아 오픈소스의 창시자인 리누스 토발즈(37·사진)가
오픈 소스 운동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에 대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다양한 견해를 밝혔다.
레드헤링 최근호(8월 21일자)는 ‘해피 버스데이 오픈 소스’라는 특집 기사에서 창시자인 토발즈를 높이 평가하며 “오픈 소스가 종교라면 리눅스의 핵심을 만든 토발즈는 이것의 예언자”라고 극찬했다.
그는 “수년 전에는 오픈 소스 운동의 정신이 여타 기업들에게 강탈될까 우려한 사람들이 있었다”며 “그러나 상업적인 기업들은 오픈 소스 운동의 정신을 강탈한 것이 아니라 강함과 균형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토발즈는 인터뷰에서 “(요즘 오픈 소스 SW 기업에 벤처 투자자금이 몰리는 것은) 유효성·품질보증·문서화·지원 등 오픈 소스의 전통적인 취약점을 보강해 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5년 동안 리눅스에 어떤 일이 생길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향후 5년 동안 계획한 대로 작동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리눅스 개발은 언제나 일종의 개방 시장에 있었다. 여기에서는 개발 방향이 고객의 요구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핀란드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던 리누스 토발즈(Linus Torvalds)는 1991년 공개 서버에 오픈 소스 커뮤니티의 기반이 되는 커널(kernel)과 코드를 올림으로써 오픈 소스 운동의 창시자가 됐다. 이 코드는 이후 토발즈가 사용하던 폴더의 이름을 따 ‘리눅스’로 명명됐고, 이후 수천명의 프로그래머들이 선택하는 프로그래밍 환경이 됐다.
수많은 프로그래머들이 토발즈의 오픈 소스 철학에 힘입어 코드를 광범위한 커뮤니티와 공유하면서 혁신을 창조하게 됐다. 또 오픈 소스 철학은 당시 SW 시장에 지배적이던 독점적 제품의 성격과는 배치됐지만, 혁신이라는 거대한 해일에 문을 열었다. 이제 많은 기업들이 오픈 소스의 가치를 깨닫고 있으며 기업내 정보 시스템에 다각도로 활용하고 있다.
토발즈는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의 주목에서 벗어나 오레건주 포틀랜드에서 살고 있으며, 오픈 소스 마니아들이 자신을 지나치게 숭배하는 것에 대해 혐오감을 자주 표현해 왔다. 토발즈는 3년 전 리눅스 도입 촉진을 위한 컨소시엄인 ‘오픈소스개발연구소(OSDL:Open Source Development Lab)’에 합류해 일하고 있다.
한편 이 잡지는 알프레스코·비트록·CS2C·엔터프라이즈DB·그린플럼·인드서브 인포테크·재스퍼소프트 등 전세계에서 주목할 만한 신진 오픈 소스 SW 업체 20개를 선정, 소개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