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튠스가 이달 안에 아이팟으로 장편영화를 판매한다.
레드헤링, 비즈니스위크 등에 따르면 애플은 빠르면 오는 12일 파리에서 열리는 ‘애플 엑스포 2006’에서 라이온스게이트 등의 영화 판매 서비스를 발표할 전망이다.
비즈니스위크는 애플이 신작 영화와 구 영화를 각각 14.99달러와 9.99달러에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으나 레드헤링은 라이온스게이트 영화 대부분이 1.99달러에 판매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또 애플이 가까운 시일 내 애플이 기존 비디오아이팟보다 큰 스크린이 장착된 아이팟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레드헤링은 애플이 ‘스파이어럴프로그’·‘AOL 뮤직 나우’ 등 아이튠스를 겨냥한 새 뮤직서비스의 등장에 따라 뮤직과 함께 영화판매 서비스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12월 개통 예정인 스파이어럴프로그는 광고수익 기반으로 세계 1위 음반사인 유니버설의 음악파일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AOL 뮤직나우는 월정액에 소니BMG 등의 음악파일을 무제한 내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애플과 달리 MP3플레이어 간 호환성도 내세우고 있다. 본지 8월 30일자 2면, 31일자 15면 참조
쯔베탄 킨티셰프 애널리스트는 “스파이어럴프로그는 직접적으로 애플의 음악사업을 위협하는 서비스”며 “성공한다면 가입자기반 모델이나 (아이튠스와 같은) 곡당 비용지불 모델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 펠데이머 라이온스게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9일 열린 투자자 회의에서 애플의 영화 다운로드 판매 서비스가 올해 말 이전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라이온스게이트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주요 영화사다. 본지 8월 24일자 15면 참조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