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차동완 초대 KAIST 정보미디어대학원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609/060906113820b.jpg)
“KAIST 설립 때의 열정으로 정보미디어대학원을 세계 정상의 MBA로 키우겠습니다.”
지난 4일 임명장을 받은 차동완 초대 KAIST 정보미디어대학원장(59)의 포부다. 차 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올해 신설된 KAIST 정보미디어대학원을 IT와 미디어 산업을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인재 양성 기관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차 원장은 지난 70년대 KAIST 설립을 주도했던 핵심 교수 중 한 명. KAIST를 국내 최고 수준의 이공계 인재양성 기관으로 키웠듯, 정보미디어대학원을 통해서도 IT와 경영 그리고 미디어 산업을 이끌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의 MBA도 문호가 넓어져서 1년의 단기도 많아지고 IT와 같은 전문영역을 표방한 곳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KAIST처럼 개원하기도 전에 정부와 기업, 연구소의 종합적인 지원을 받는 곳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정보미디어대학원의 탄생은 한마디로 산·학·연·관의 인재풀 요구에 대한 시대적 반영이지요.”
차 원장은 이제는 “산업 무게중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옮겨야 하는 시점이고 미디어 분야도 지난 3년간의 통신·방송 융합 논쟁에서 벗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통·방 융합 서비스는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통·방산업은 융합 초기부터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통신과 방송산업의 일대일 결합이 아닙니다. 국내 시장 규모가 얼마나 클 수 있겠습니까. 지난 시절 구현하지 못했던 방송서비스 산업과 통신서비스 산업 그리고 융합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인재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KAIST 정보미디어대학원이 지향하는 바입니다.”
정보미디어대학원의 학사 운용에 대해 차 원장은 “45학점의 주간 전일제 수업을 지향하며 일반경영과 정보미디어 기술을 융합한 T자형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 원장은 IEEE계열의 학술지에 20여편의 논문을 포함, 유수 저널에 총 50여편의 논문을 게재한 바 있으며 영국 경영과학회지(JORS)에서 지난 97년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보통신기술과 경영을 접목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