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텍코리아, 4개 사업부로 재편…사업다각화

노학영 컴텍코리아 대표(오른쪽)와 이원규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표가 흡수합병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노학영 컴텍코리아 대표(오른쪽)와 이원규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표가 흡수합병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디지털방송시스템 공급업체인 컴텍코리아(대표 노학영)가 최근 디지털주파수공용통신(TRS) 시스템 업체인 에이피테크놀로지(대표 이원규)를 흡수합병하고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또 그간 디지털방송 장비 중심에서 무선통신구축 및 디지털콘텐츠 유통 등으로 주력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겨갈 계획이다.

 노학영 사장은 5일 “이번 흡수합병으로 △디지털방송시스템 △무선통신시스템 △디지털콘텐츠유통 △패션앤브랜드사업 등 4개 사업군으로 나뉘게 된다”며 “올해 1000억원 매출에 70억원 정도의 흑자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컴텍코리아는 지난 91년 설립 이래 국내 방송장비업계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합병에 따라 에이피테크놀로지의 이원규 사장이 컴텍코리아의 1대 주주로 올라서고 노학영 사장은 2대 주주로 물러선다. 회사 경영은 노학영 사장과 이원규 사장이 각자 대표로서 분담할 예정이다.

 노 사장은 “전체 경영은 포괄적으로 계속 맡게되며 TRS분야는 이원규 사장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컴텍코리아는 또 디지털콘텐츠 분야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인수합병을 준비 중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컴텍코리아는 이관희프로덕션을 계열사로 편입하며 디지털콘텐츠 시장에 진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추가 인수 대상은 게임 관련 업체로서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신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컴텍코리아 관계자는 “올 상반기 (기존) 컴텍코리아의 매출은 디지털방송장비의 부진을 겪었지만 하반기엔 IPTV 등에서 매출이 생기며 4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에이피테크놀로지의 TRS사업도 600억원 매출을 계획하고 있어 올해 1000억원대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