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커뮤니티와 동영상공유사이트 등을 포괄하는 개념의 이른바 소셜네트워킹 사이트가 전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따른 TV·위성미디어 등 전통 미디어업체들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껴안기도 가속화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 지상파·위성 방송 등 전통 미디어업체들이 소셜네트워킹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방식의 격변으로부터 자신들의 기존 영역을 보호하고 새로운 광고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킹에 대한 인수 및 경영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이들 전통 미디어들의 행보에 대해 아직까지 뚜렷한 수익모델을 갖추지 못한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맹목적인 투자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통미디어의 뉴미디어 인수=4일 독일 최대의 상업방송사인 ‘프로지벤샛1 미디어’는 독일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마이비디오의 주식 3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마이비디오는 지난 4월 말 독일 자본으로 설립됐으며 폴란드, 프랑스, 스페인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프로지벤은 마이비디오가 가장 큰 독일어 사용 동영상 웹사이트며 하루에 1800개의 새 동영상이 등록돼 200만건이 다운로드 된다고 밝혔다.
세계적 미디어그룹 베텔스만의 자회사인 ‘RTL 텔레비전’도 지난달 ‘클립피시’라는 동영상 공유사이트를 열었다. 클립피시는 1만개 이상의 동영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지난 달 23일에는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가 동영상공유사이트 그루퍼를 650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고 지난해 8월 세계 최대의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은 마이스페이스닷컴을 5억8000만달러에 인수, 소셜미디어 방식에 대한 전통미디어의 관심을 대변했다.
◇사이트 광고 잠재력 눈독=업계는 구 미디어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껴안기를 온라인광고 일부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의 사용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광고시장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마이스페이스는 현재 1억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4∼6월 간 302억회의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미국의 마이스페이스닷컴은 이런 인기를 기반으로 구글과 지난 앞으로 3년9개월간 검색기능·광고 독점 공급에 대한 계약을 맺고 최소 9억달러를 받기로 합의했다. 본지 8월 9일자 13면 참조
프랑스, 스페인의 인기 동영상공유사이트인 데일리모션은 한달 30만명의 독자적인 방문자와 하루에 690만회의 페이지뷰를 바탕으로 32만달러 규모의 투자자금을 유치했으며 광고 판매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수익모델 부재 해결돼야=FT는 유튜브·마이스페이스닷컴 등이 수백만명의 사용자를 끌고 있긴 하지만 아직 확고한 수익모델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약점을 지적했다. 궁여지책으로 마이비디오·데일리모션 등은 성적 콘텐츠 등을 내세워 기존 동영상사이트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벤자민 레만 쥬피터케이건 애널리스트는 “기존 광고주들은 (성적 콘텐츠 등) 콘텐츠의 위험한 면을 싫어하지만 광고 틈새시장을 공략하게 하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이득이 된다”며 잠재적 가능성에만 무게를 두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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