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옵테론과 셀칩 이용한 최초의 하이브리드 슈퍼컴 만든다

 IBM이 전통적인 AMD의 옵테론 칩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에 사용된 셀 프로세서를 모두 사용하는 ‘로드러너’라는 슈퍼컴퓨터 구축에 나선다.

C넷은 5일(현지 시각) IBM이 이달부터 단계 별로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 사용될 슈퍼컴 구축에 나서며 내년에 완성된다고 보도했다.

로드러너는 일반 목적의 프로세서와 특수 목적의 가속 칩이 결합된 이른바 하이브리드 슈퍼컴으로 구축된다.

클리어스피드의 존 구스타프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통적인 x86프로세서 계열을 쓰는 대신 이들 칩을 혼용해 슈퍼컴을 설계하면 수십메가와트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방식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구축한 일본 도쿄 기술연구소의 ‘쓰바메(갈매기)’ 시스템 등에 채택됐으며 일본의 이화학연구소는 단백질을 이용한 슈퍼컴에 적용되는 등 슈퍼컴퓨팅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로드러너는 가속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코프로세서 가속은 특정 디자인에 필요한 고유 영역이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 상원의원 피트 도메니치 의원은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사용될 슈퍼컴퓨터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로 ‘페타플롭스(1페타=1000조분의 1)’급 계산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알라모스연구소는 전통적으로 실리콘그래픽스·컴팩·리눅스네트웍스 등의 제품을 사용해 왔으나 이번에 IBM을 공급자로 삼았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