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 `푸딩`에 사활걸었다

  포털 파란의 미래, 푸딩에 달려있다.

KTH(대표 송영한)가 운영하는 포털 파란(http://www.paran.com)이 내달초 선보일 개인 멀티미디어 공유 서비스 ‘푸딩’에 파란의 운명을 걸었다.

 연내 ‘넥스트 파란’으로 명명된 유비쿼터스(u) 포털로의 대변신으로 포털 4위권 진입을 노리는 파란은 이번 ‘푸딩’ 서비스를 파란의 도약이냐, 침체냐를 판가름하는 중대한 계기로 보고 공격적 마케팅에 착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파란은 오픈 이후 지난 2년간 유례없었던 수십 억원의 비용을 푸딩에 투입하는 데다 게임포털·전문 포털 등과의 대대적인 공동 마케팅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그 성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푸딩’은 사진 및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웹 상에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로, 그동안 디지털 카메라 등으로 찍은 사진을 미니홈피 등에 제한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었던 이용자들의 불만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플래시 기반의 뷰어를 채택해 이용자가 무거운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도 없앴다.

 무엇보다 KTH는 ‘푸딩’ 서비스를 포털 파란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인식시키기 위한 기회로 보고 그동안 비축했던 마케팅 비용을 과감하게 투입하기로 하는 등 서비스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심철민 파란서비스본부장은 “개발비와 스토리지 구매비, 지상파 방송사 광고 비용 등을 포함해 최소 50∼60억원의 비용이 푸딩에 투입된 것으로 추산한다”며 “서비스 개발을 위해 본부 인원도 60명에서 현재 90명으로 늘어난 상태”라고 말했다.

KTH는 또 ‘푸딩’ 서비스를 파란 사이트 뿐만 아니라 최근 전략적 제휴를 맺은 네오위즈의 게임포털 피망과 채팅 사이트 세이클럽 등에서도 동시에 선보이는 등 ‘연합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심 본부장은 “서비스 초기 인지도 확산을 위해 파란에만 서비스를 오프하는 것은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동시 오픈을 결정하게 됐다”며 “피망·세이클럽 외에도 몇몇 전문 포털 사이트와 공동 마케팅 진행을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KTH는 하반기에 ‘푸딩’ 외에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파란 이웃블로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포털의 수익 창출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송영한 사장은 “푸딩이 오픈하는 10월 이후 파란의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