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낸드 플래시 테라 시대` 이끈다

삼성전자 `낸드 플래시 테라 시대` 이끈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전자 `CTF 낸드기술`과 `플로팅 게이트`

 ‘차세대, 차차세대 모두 황의 법칙이 끌어간다’

 이번 삼성전자가 발표한 신기술 ‘차지 트랩 플래시(CTF)’는 한계로 여겨졌던 40나노 벽을 깨면서, 차세대 낸드플래시가 최소한 테라비트시대까지는 용량의 한계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쾌거다. 이미 7년 연속 ‘황의 법칙’을 실증해 보인 낸드플래시는 삼성전자 대용량 메모리시장 전략의 한 축으로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이와 함께 발표한 초대용량 차차세대메모리 512Mb P램은 비교적 작은 용량 시장, 즉 기존 노어플래시가 잡고 있는 휴대폰·모바일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512Mb P램을 2008년부터 본격 양산한다. 이는 P램에도 ‘황의 법칙’이 본격 적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작년 세계 최초로 256Mb P램을 개발한데 이어 올해에는 512Mb, 2007년 1Gb, 2008년 2Gb를 개발, 차세대 메모리인 P램에서도 매년 2배 이상 성장한다는 ‘황의 법칙’ 실현에 도전한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사장은 “이제 낸드의 최대용량화는 CTF로 인해 길이 다져지고, 노어는 P램의 획기적 속도로 인해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 미래 메모리시장 전략의 핵심은 이들 두 기술(제품)이 열어가는 시장과, 기존 D램이 다져 놓은 시장을 완벽하게 컨트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개된 삼성전자의 메모리 제품군은 D램을 제외한 삼성전자 주력제품이 망라돼 있다. △세계 최초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세계 최대용량 512메가 P램 △세계 최초 신개념 하이브리드 드라이브용 SoC 등은 모두 올해를 대표하는 최첨단 반도체 신제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용량시장을 겨냥한 32기가 낸드플래시가 양산되는 2008년에는 MP3 음악 파일 8000곡 을 저장할 수 있는 32기가바이트 MP3 출시가 가능하며, 128기가 바이트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SSD)로 기존 1.8인치 HDD를 완전히 대체하는 등 IT분야의 성장과 변화를 주도할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 성공한 세계 최대용량 512Mb P램은 2008년부터 노어플래시를 급속히 대체하면서 ‘10년 이후 삼성 메모리의 미래 신성장 엔진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P램은 코드 및 데이터 저장용으로 사용되는 플래시 계열 메모리의 장점을 두루 갖춘 차세대 메모리 제품으로 ‘퍼펙트 램’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발표된 세계 최초 신개념 하이브리드 드라이브용 SoC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와 메모리사업부가 개발한 메모리·시스템LSI시너지 제품으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의 구동을 지원하는 업계 최고 성능의 제품이다.

 황사장은 “삼성은 단지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남보다 앞서 신시장 창출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것이 경쟁 업체들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지난해가 플래시 러시(Flash Rush)의 해였다면, 올해는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여는 ‘플래시토피아’ 로의 진입을 준비하는 첫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