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만의 도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는 11일 여의도 본사에서 총력 개발중인 스테이지 액션게임대작 ‘창천(http://changchun.wemade.com)’의 기자시연회를 열고, 오는 20일 1차 비공개시범서비스를 전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미르의 전설2’를 세상에 내놓고,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 70만명 돌파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남긴지 꼬박 4년만이다. 이후 ‘미르의 전설3’가 나오긴 했지만, 시리즈 완결편 성격으로 완전한 신작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관호 사장은 “그동안 샨다와의 법적 분쟁 등 시끄러운 일이 계속 터지면서 발목을 잡았지만, 뭔가 확실하게 분풀이하는 방법은 게임을 잘 만드는 일 밖에 없었다”며 “그만큼 공을 들였고, 시장에 성공시킨 노하우를 모두 모은 게임이라고 감히 자부한다”고 말했다.
개발자로 출발해 CEO까지 오른 박 사장은 중국 샨다와의 지적재산권 분쟁이 터지고, 급기야 샨다가 관계사이던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하면서 한때 경영이선으로 물러나 있기도 했다. 절치부심하던 그는 지난해 대표이사에 복귀했고, 1년만에 신작 ‘창천’을 들고 나섰다.
삼국지의 웅장하고 화려한 서사를 담고 있는 ‘창천’은 첫 비공개테스트 참가 규모에서도 그 웅장함을 짐작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오는 17일까지 1차 테스트에 참가할 테스터 10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삼국지 배경 당시의 난세를 풍미했던 영웅들을 온라인에서 다시 만나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으며, ‘적벽대전’, ‘호로관 전투’ 등 역사적인 전투를 체험하는 재미도 색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창천’은 지난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조이2006에 출품돼 현지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관심과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삼국지, 서유기 등의 전통 역사를 배경으로한 게임을 청소년 등의 권장게임으로 적극 이용을 장려하고 있어, ‘창천’이 ‘미르의 전설’이 가진 기록을 다시 깰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실제 박관호 사장은 중국 온라인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선 전설적 개발자로 통하고 있다.
박관호 사장은 “게임 특성과 테스트 할 핵심 시스템을 고려해 앞으로 있을 테스트 이름을 전투테스트, 전략전술 테스트 등으로 붙여나갈 계획”이라며 “우선 1차 테스트에서는 다양한 ‘첫 느낌’을 절달 받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