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방송사, 이동통신사업자 등이 연내 초고속 인터넷을 활용한 지상파 디지털 방송 전송용 공통 규격을 마련한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 총무성과 NHK, 후지TV, NTT 등은 디지털 방송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전송할 때 필요한 시청자 인증방법 등을 통일화하는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송 통신속도 △TV화면 표시 방법 △시청자의 시청 위치를 인지하는 인증제도 등 다양한 규격이 통일화될 전망이다. 다만 저작권 취급 방식 등의 과제를 남겨놓고 있어 방송의 인터넷 전송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신문은 총무성 등의 디지털 방송을 인터넷으로 전송하기 위한 규격 통일화는 디지털 방송과 초고속 인터넷을 합쳐 고도의 양방향 서비스 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를 위해 총무성은 이달 안에 ‘인터넷프로토콜(IP) TV포럼’을 설치, 구체적인 방향을 검토할 예정인데 마쓰시타전기산업, 소니, 샤프 등 가전업체들에게도 정식으로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통일 규격이 결정되면 이들은 내년 봄부터 PC 등에 전용 수신기를 장착해 내년 봄부터 인터넷 전송 실험에 나선다.
현재 PC로 시청할 수 있는 것은 아날로그 방송이 대부분이다. 물론 전용기기와 안테나만 있으면 디지털 방송도 시청할 수 있지만 인터넷 전송 만은 안된다.
인터넷을 통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는 최대 유선방송사인 USEN이 운영하는 무료 동영상 전송 서비스 ‘갸오(GyaO)’와 같이 인터넷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지만 스포츠 녹화나 영화 등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시청하는 방식이다.
이에 비해 디지털 프로그램의 인터넷 전송은 방송국이 제작한 프로그램을 통신사업자가 방송파와 같은 시간대에 내보내는 구조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을 활용한 프로그램 전송은 인기 프로그램을 보면서 단말기 조작 만으로 과거 방송 시리즈 녹화물을구입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총무성 측은 “현재 일 방송법이 도쿄, 오사카 등을 제외한 각 도·부·현(道·府·縣) 별 면허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방송파와 같은 현 단위의 전송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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