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기업이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우수인재 확보와 활용 방안 등을 마련해 인재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야흐로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인재전쟁(War for Talent)에 돌입한 것이다.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임직원 가치제안(EVP:Employee Value Proposition)’이다. 여기서 가치는 임직원의 직무에 대한 만족감은 물론이고 보상·직무환경 등의 개념을 모두 포함한다. EVP는 조직이 임직원에게 그들이 원하는 직무와 관련된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켜 줄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현재 많은 기업은 조직 전반에 대한 구성원의 만족도(ESI:Employee Satisfaction Indicator)를 측정, 그들이 원하는 모든 가치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구성원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서는 먼저 기업 자원의 한계를 고려해 선택과 집중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특히 여러 가치 중에서도 경쟁사 대비 차별화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경쟁우위 요인을 선택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직원들에게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예컨대 제너럴일렉트릭(GE)은 ‘경영자 사관학교’,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즐거운 직장’으로 각인돼 있는 것처럼 선진기업은 예외 없이 고유의 직장 색깔과 독특한 가치를 갖고 있다.
EVP 수준은 직원 대상 설문조사 등을 통해 파악된다. 회사는 정기적으로 EVP 조사를 해 직원의 만족도를 측정하고, 직원들의 가치에 대한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흐름을 추적·분석함으로써 우수인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EVP를 통해 대내적으로는 직원 만족도를 증진시켜 우수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궁극적으로는 고객만족 증대로 회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또 ‘좋은 기업’이라는 대외 이미지 구축을 통해 우수인재를 유치하는 등 효과적인 인재경영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하수미 동부정보기술 인력개발(HRD) 컨설턴트 haxx0026@dongb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