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온라인 위성사진 시장에서 ‘지구(Earth)’를 둘러싼 공방을 벌인다.
12일(현지시각) C넷에 따르면 구글이 해상도를 높이고 과거 사진까지 함께 제공하는 ‘구글어스 4.0’서비스 정식발표를 앞둔 가운데 MS도 최근 도심지역을 조감하면서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조감(Bird’s Eye view)’기능을 버추얼 어스에 추가하며 맞불을 놓았다.
구글의 구글 어스 4.0은 특히 네덜란드와 일본의 경우 거리의 행인모습까지 구분할 수 있는 해상도 15cm급 초정밀 사진까지 제공할 예정이어서 보안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새로운 구글어스는 사용자가 직접 지도상의 특정 빌딩을 3D이미지로 전환해서 수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체가 본사 건물의 입체 이미지를 위성사진에 끼워 넣고 대외 홍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프리미엄 유료고객에만 제공하던 과거사진 서비스를 무료화시켜 일반 고객들에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시간 여행’이라 불리는 과거사진 서비스는 클릭 한번으로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의 현재와 과거 모습을 비교할 수 있어 도시계획 등에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이에 맞선 MS도 버추얼 어스에 새로운 기능을 강화하면서 위성사진 시장에서 맞붙는다.
최근 새의 시각으로 도심지역을 자유롭게 내려다보는 ‘버즈아이뷰’기능을 버추얼 어스에 추가한 MS의 버추얼 어스 사업담당 빈센트 타오는 “조감도로 보면 수직으로 내려보는 위성사진보다 훨씬 지역상황을 이해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상 자동차로 위성사진 속의 도심지 거리를 달리는 시뮬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통한 새로운 광고매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MS는 버추얼 어스가 아웃룩, 윈도 라이브 메신저와 연동하기 때문에 구글어스와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