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포털 엠군(http://www.mgoon.com)을 운영하는 유엠씨이(대표 우병현)가 네이버 등 주요 포털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유엠씨이는 13일 베타버전을 공개한 웹2.0 기반의 동영상 플랫폼 ‘태그스토리(http://www.tagstory.com)’를 통해 제공되는 동영상 콘텐츠를 네이버 등 주요 포털에 노출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그간 엠군은 판도라TV·다모임 등 다른 동영상 전문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네이버·다음·야후 등 주요 포털을 통해 자사의 동영상 콘텐츠를 네티즌에게 제공하기 위해 제휴를 맺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네이버 등 주요 포털을 통해 유입되는 트래픽이 전체의 60∼70%에 이르는 등 이른바 ‘포털 쏠림현상’이 심해지자 일부 동영상 전문업체들은 포털을 통하지 않고 사용자를 직접 모으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해왔다.
유엠씨이측은 “엠군을 비롯해 여러 동영상 전문업체들의 콘텐츠를 보면서도 일반 네티즌들은 네이버 등 주요 포털의 콘텐츠를 보는 것으로 착각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중소 콘텐츠 사업자의 실익을 위해서 베타버전 서비스에 돌입한 태그스토리를 통해 제공되는 동영상 콘텐츠를 주요 포털에 공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엠씨이의 이런 결정이 다른 동영상 전문업체에까지 확대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유엠씨이가 이 날 공개한 태그스토리는 웹2.0의 기본 개념인 공유와 확장을 충실하게 구현했다. 운용체계와 웹브라우저의 종류에 관계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PC의 안정성을 떨어뜨리는 ‘액티브X(ActiveX)’ 등 추가 프로그램의 다운로드가 필요없다.
특히 기존 카테고리나 키워드 방식에서 벗어나 ‘태그’ 방식을 전격 도입해 사이트 내 모든 정보가 태그를 통해 일관성있게 유통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태그스토리에서 자신이 제작한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나 웹사이트 등 어디에서나 쓸 수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