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에 도전한다](21)아로마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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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베디드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라.’

 지난 98년 설립된 아로마소프트(대표 임성순 http://www.aromasoft.com)는 자바 기술을 바탕으로 임베디드 플랫폼 시장을 주도해 온 업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 ‘위피’ 개발을 주도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아로마소프트의 기술력은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기업 규모에서 수배 이상 차이가 나는 스위스의 에즈머텍, 일본의 애플릭스 등 선진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당당히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자바 기반 모바일 플랫폼인 ‘m-Tea’가 주력제품으로 전체 매출 중 북미 및 유럽 등서 거둬들이는 로열티와 컨설팅비의 비중이 65% 달할 정도로 해외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혔다. 무선인터넷 시장이 채 형성되지 않은 2000년부터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공략한 것이 이같은 성공의 비결로 꼽힌다.

 아로마소프트가 해외진출의 물꼬를 튼 것은 지난 2001년으로 휴대폰에 자바 플랫폼을 탑재하는 데 성공, 미국 스프린트에 납품하면서부터다. 자바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계기였다. 해외 거래망이 점차 확대돼 2006년 현재 LG전자와 팬택계열의 해외 수출용 단말과 소니 에릭슨, 교세라 와이어리스 단말에 플랫폼을 공급 중이다.

 이동통신 사업자별로는 미국의 스프린트, 프랑스의 오렌지, 영국의 O2 등 세계 15개국 24개 이동통신사에 해당한다. 지난 6월부터는 미국의 가상이동망사업자(MVNO)인 디즈니모바일에 부모-자녀 간 위치 추적 기능과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자바 플랫폼을 공급하기도 했다.

 아로마소프트는 최근 포스트 임베디드 시스템을 표방하는 신개념 플랫폼 ‘익스페논’을 개발, 신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는 추세다. PMP·스마트폰 등을 겨냥해 개발한 ‘익스페논’은 운용체계(OS)가 어떤 제품이냐에 관계없이 미들웨어로 사용할 수 있으며 칩세트의 내장 플랫폼으로 결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아로마소프트는 자바 플랫폼을 통해 얻은 풍부한 해외시장 경험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익스페논’을 세계적인 미들웨어 플랫폼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임성순 사장 일문일답

 -아로마소프트의 강점은.

 ▲47명의 직원 중 개발자가 38명에 달하며 마케팅 인력도 전원 개발자 출신으로 구성, R&D 역량 및 기술 이해도가 어느 기업 보다 뛰어나다. 이직률이 문제가 되는 소프트웨어 업계 풍토와 달리 이례적으로 최근 3년 간 개발자의 이직률이 한 자리 수를 기록할 정도로 낮은 것도 장점이다. 체계적인 성과 분석 및 대기업 못지 않은 복지 시스템을 구축, 개발자들이 믿음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것이 배경이다.

 -향후 주력할 분야는.

 ▲휴대폰 미들웨어에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임베디드 기기로 사업무대를 넓힐 계획이다. ‘익스페논’은 고객사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어떤 OS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 통신과 디지털 기기의 컨버전스가 강화되면서 PMP·스마트폰 등 임베디드 기기의 미들웨어 수요처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 상장 계획은.

 ▲향후 사업분야가 확대되는 것에 대비해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로열티와 컨설팅비의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 특성상 아로마소프트의 이익률은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 장점이다. 앞으로도 기술력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내실경영에 무엇보다 중점을 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