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온라인 위성사진 시장에서 다시 한번 격돌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구글은 일부 지역 해상도를 높이고 과거 사진까지 함께 제공하는 등 구글 어스의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새로운 구글 어스는 네덜란드와 일본의 경우 거리의 행인 모습까지 구분할 수 있는 해상도 15㎝의 초정밀 사진까지 제공할 예정이어서 보안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구글 어스는 또한 사용자가 직접 지도상의 특정 빌딩을 3D 이미지로 전환해서 수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체가 본사 건물의 입체 이미지를 위성사진에 끼워 넣고 대외 홍보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구글 어스는 이 밖에도 과거와 현재의 위성사진을 비교해 지난 30년간의 지형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시간여행’ 서비스를 일반 고객들에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 측은 또 이집트의 피라미드 위성사진을 클릭하면 상세한 배경설명이 뜨는 등 콘텐츠 개선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 MS도 버추얼 어스에 새로운 기능을 강화하면서 위성사진 시장에서 맞불을 놓고 있다.
MS는 최근 새의 시각으로 도심지역을 자유롭게 조망할 수 있는 ‘버즈아이뷰’ 기능을 버추얼 어스에 추가했다. 빈센트 타오 버추얼 어스 사업담당은 “버즈아이뷰는 수직으로 내려보는 위성사진보다 지역상황을 이해하기가 훨씬 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상 자동차로 위성사진 속의 도심 거리를 달리는 시뮬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통한 새로운 광고매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MS는 버추얼 어스가 아웃룩, 윈도 라이브 메신저와 연동하기 때문에 구글어스와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