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디지털콘텐츠시장은 전년도에 비해 16.8% 성장, 8조 500억원 규모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유영민)은 14일 발간한 ‘디지털콘텐츠산업백서 2005∼2006’을 통해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디지털콘텐츠시장이 이처럼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산업 규모는 2001년 전체 매출 규모가 2조 9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5년 사이에 연평균 29.3% 이상 빠르게 발전해 온 것이다.
또 백서는 국내 디지털콘텐츠 시장은 2010년까지 연평균 13% 이상씩 성장, 2007년에 10조원을 돌파하고 2010년에는 약 15조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분야별로는 게임분야가 2조 4138억원으로 여전히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으며 정보콘텐츠(6847억원), e러닝(6724억원), 디지털영상(5591억원), 애니메이션·캐릭터(3926억원), 디지털음악(2486억원)이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그동안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견인해 온 게임분야의 성장세가 지난해부터 둔화되고 있으며 따라서 디지털콘텐츠 분야에 대한 영향력도 점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디지털영상과 음악 분야는 지난해 전년 대비 43.7%이르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디지털콘텐츠산업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백서는 밝혔다.
공중파의 디지털방송 비중 증가와 디지털 위성방송의 성장 및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과 같은 신규서비스의 등장 및 미니홈피, 블로그 열풍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트리밍, 다운로드 시장의 유료화 진전 등이 디지털영상 및 디지털음악 시장의 성장을 이끈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