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소니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을 기다리지 않고 셀(Cell) 칩<사진>을 다른 제품에 먼저 공급한다.
IBM은 셀 칩을 장착한 블레이드 서버 신제품 ‘블레이드센터 QS20’을 지난 13일(현지시각)부터 시판했다.
IBM은 또 셀 칩을 슈퍼컴퓨터에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BM은 셀칩을 장착한 슈퍼컴퓨터가 기존 슈퍼컴퓨터의 속도 및 냉각 성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본다.
IBM은 PS3에 공급하기 위해 셀 칩을 개발했지만 PS3 출시가 늦어지자 서버와 수퍼컴퓨터 등 다른 대안을 찾은 셈이다.
셀 칩을 탑재한 국방 및 의료 기기도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IBM은 레이더·수중음파탐지기·자기공명영상(MRI) 촬영장치·X레이 등 국방 및 의료 기기용 셀 칩 기반 설계를 만드는 머큐리 컴퓨터와 협력 체결을 발표했었다.
소니는 지난 봄에 PS3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차세대 DVD 기술의 표준 규격이 확정되지 않자 출시를 미뤘다. 소니는 올 가을 늦게라도 PS3를 출시하려 했으나 최근 또다시 내년 3월로 늦췄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