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닛폰·돗판인쇄, 평판 포토마스크 분야서 경쟁 예고

 일본 호야가 세계 시장 점유율 40%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TFT LCD(평판) 포토마스크 시장에 돗판인쇄와 다이닛폰인쇄가 본격 참여하면서 시장판도 변화마저 예고하고 있다.

 EE타임스에 따르면 세계시장 포토마스크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해 온 다이닛폰인쇄과 돗판인쇄가 최근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는 TFT LCD용 평판 포토마스크 분야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선두 호야주도의 시장 점유율 잠식과 시장 판도변화 가능성과 함께 평판 포토마스크 공급 과잉 가능성까지 예고되고 있다.

 인포메이션 네크워크 보고서에 따르면 포토마스크 시장은 지난 해 4.3% 성장에 그쳤지만 TFT LCD용 포토마스크 분야는 오는 2010년까지 매년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왜 평판 포토마스크인가=세계 평판TV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LCD 패널의 핵심 재료인 평판포토마스크 시장도 날로 커지면서 로 전체 포토마스크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다이닛폰인쇄와 돗판인쇄가 이 시장에 본격 참여를 선언한 것도 월등한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여 나가기 위한 전략이다.

이들의 가세에 따라 유독 평판 포토마스크 분야 점유율 40%로 세계 1위인 호야가 위협을 받게 됐다. 호야 측은 전세계적으로 LCD업체들이 8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시키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약 115%의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후발 양사의 급추격=숙명의 라이벌인 다이닛폰인쇄와 돗판인쇄 간 경쟁은 지난 해 큰 전환점을 맞았다. 2위였던 돗판인쇄가 6억5000만 달러를 들여 듀폰포토마스크를 인수해 일약 점유율을 40.1%로 끌어 올리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이닛폰인쇄의 점유율은 이보다 크게 뒤진 31.8%이다.

 이에 자극받은 다이닛폰인쇄는 올해 미국의 리소그래피 시뮬레이션업체 브라이언테크놀로지와 신기술 개발에 협력하는 등 돗판인쇄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당분간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는 힘들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평판포토마스크 공급 과잉?=포토마스크 시장은 패널 신기술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그래서 평판 패널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패널의 수요에 비해 포토 마스크 공급이 과잉상태에 접어 들어 있어 당분간 가격 하락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 경우 자본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다이닛폰인쇄와 돗판인쇄에 의한 시장 재편도 예상된다.

 3위 이하 업체 들인 미국의 포트로닉스, 일본 SK전기 등의 인수·합병(M&A)설도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