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연내 아이폰 선보이나

 애플이 연내 아이튠스 이용이 가능한 휴대폰 아이폰(i폰)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각) 레드헤링에 따르면 파이퍼제프리의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최근 리서치 노트에서 “새로 나온 아이튠스 7의 리소스 파일에서 아이폰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더욱 구체적인 증거를 찾았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지난 화요일 발표된 아이튠스 최신 버전에 게임을 휴대폰에 복사하거나 사진을 휴대폰과 동기화시키는 등 휴대폰 관련 기능에 대한 내용(메시지)이 있음을 확인했다.

먼스터는 이 같은 기능은 애플과 모토로라가 공동 개발해 지난해 10월 출시한 ROKR 폰에는 없는 기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리소스파일 메시지는 아이튠스와 동기화할 수 있는 휴대폰, i튠즈와 사진 기능을 지원하는 휴대폰이 등장할 것을 시사한다”고 보고서에서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 휴대폰이 ‘아이폰’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 메시지는 현재 휴대폰 제조업체가 제작할 차세대 제품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폰이 등장하기도 전에 이에 대한 그럴듯한 증거들이 더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UBS 애널리스트 벤자민 리츠는 화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몇 개월 안에 좀더 큰 화면과 휴대폰 기능을 갖춘 터치스크린 비디오 아이팟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먼스터는 리서치노트에서 “아마도 4∼6개월 안에 아이폰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아이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애플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애플에 대한 열광적인 팬들을 이용, 애플이 휴대폰과 자체 브랜드의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 사업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물론 이동통신서비스는 신생업체나 경험 없는 업체가 뛰어들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무엇보다 대형 업체가 시장을 절대적으로 장악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이 뉴스에 시큰둥해하고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한편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개한 디지털미디어플레이어 준(Zune)이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주 시카고트리뷴·미디어로퍼 등 외신은 준이 △3인치 LCD 스크린 △3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와이파이(Wi-Fi)를 통한 다른 준으로의 음악파일 전송 등의 기능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동영상 판매 부재 △다양한 제품군 부족 △사용자제작콘텐츠(UCC)에 설정된 저작권 무시 가능성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