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바이아웃 거래가 성사됐다.’
세계 최대의 휴대폰용 칩 제조업체인 프리스케일세미컨덕터가 블랙스톤그룹 주도의 사모펀드(PEF) 컨소시엄에 176억달러에 매각된다고 15일(현지시간) C넷·레드헤링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PEF 컨소시엄은 프리스케일의 발행 주식 전량을 주당 40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블랙스톤그룹을 비롯해 칼라일그룹·퍼미라펀드·텍사스퍼시픽그룹 등이 참여하고 있다.
프리스케일의 매각은 지난 2005년 ‘썬가드딜(113억달러)’ 이래 미 IT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M&A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프리스케일은 “이사회에서 매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의 사업부로 있다 지난 2003년 말 분사한 프리스케일은 임베디드칩을 생산하는 최대 독립기업 중 하나로 대기업의 계열사가 아니라 지분 구조가 명확하기 때문에 임베디드칩 시장에 진출하기 원하는 많은 사모펀드들이 인수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주로 모토로라에 휴대폰용 칩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프리스케일은 지난 7월 플래시메모리와 달리 ‘자기’로 정보를 기억하는 M램을 처음 상용화하기도 했다. 주요 경쟁사는 로열필립스일렉트로닉스·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텍사스인스트루먼츠의 각 계열사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