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인터넷(와이브로), DMB, 3세대 이동통신(WCDMA) 등 차세대 통신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장비가 중계기다. 언제 어디서나 양호한 무선통화 품질을 유지하려면 기지국당 평균 4대 이상의 외부 중계기가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차세대 통신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고 통화 품질에 대한 요구수준이 높아지면서 중계기 업체들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쏠리테크(대표 정준 http://www.st.co.kr)는 CDMA·WCDMA 등 이동통신 및 와이브로 중계기와 위성 DMB용 갭필러 제품군을 보유한 국내 최대 중계기 전문업체. 지난 99년 광분산 인빌딩 중계기를 시작으로 국내 중계기 시장에서 매년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역시 지난 상반기에만 643억원 매출을 기록, 국산 중계기 업계 최초로 ‘매출 1000억원 클럽’에 포함될 0순위 후보로 올라 있다.
쏠리테크는 다양한 중계기 제품군과 함께 SK텔레콤·KTF·KT·TU미디어 등 이동통신 및 휴대인터넷 주요 사업자 모두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WCDMA와 와이브로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동남아·유럽·일본·중남미 등 해외 시장 개척도 추진중이다.
그러나 ‘국내 최대·최고 중계기 전문 업체’라는 꼬리표는 쏠리테크의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기도 하다. 중계기와 같은 통신장비는 주요 통신사업자의 설비 투자 규모에 따라 해마다 시장 명암이 크게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준 사장은 “통신장비 사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간섭신호제거(ICS) 무선중계기를 비롯한 차세대 제품 개발과 함께 원천기술 분야인 휴대단말기용 칩 개발과 해외 DMB 방송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쏠리테크는 와이브로 단말기용 칩세트 개발 사업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아미커스의 1대 주주로 지분을 투자했다. 내년에 상용 제품을 출시하고 오는 2009년 흑자전환이 목표다. 또 중국 현지 지상파DMB 사업을 위해 베이징 쏠리테크를 설립했으며 국내 PCB 기판 절단 장비 업계 1위인 ‘네오티스’ 지분도 인수했다.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바탕으로 쏠리테크는 올 하반기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엔진의 한 축을 이룰 신규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인터뷰/정준 쏠리테크 사장
-중계기 기술력은.
▲CDMA·WCDMA·DMB·와이브로 등 이동통신 및 방송용 중계기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다중접속방식(TDD)의 고출력 무선 중계기를 세계 최초로 KT와 공동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또 안테나 간 궤환(피드백) 신호를 자동으로 제거하는 ICS 중계기 기술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유럽·중남미 등 해외 진출 가능성도 크다.
-해외 진출 성과는.
▲현재 일본·유럽·미국·동남아·중남미 등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CDMA·WCDMA·GSM 중계기 관련 기술 협의를 진행중이다. 중남미와 동남아 지역에서는 이미 샘플제작과 현장 테스트를 실시중이어서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성과가 예상된다. 일본·미국 지역도 내년 상반기부터 실제 매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규 사업 현황은.
▲우선, 와이브로, ICS, 미디어플로 등 차세대 통신 및 방송 장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 4G 기술 확보를 위해 투자한 아미커스의 와이브로 단말기용 칩세트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에서 뉴스 채널을 개시하는 등 해외 지상파DMB 사업도 가시권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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