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추석연휴를 앞두고 통신사업자들이 통화량 급감에 비상이 걸렸다.
일반 연휴 동간에는 유무선을 망라해 통화량이 줄어드는게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월 기준 정상적인 통화량 발생일에서 3분의 1이 줄어드는 이번 연휴는 그만큼 심각하다.
이 가운데 기업 통화량이 전체의 70% 가량 차지하는 유선통신사는 10월 매출 급감에 벌써 울상이다.
KT 측은 “이동통신처럼 통화료를 대체할 부가서비스를 구현할 수 없어 최소한 만회할 대책도 없다”며 “열흘 가까이 정상영업이 안 되는데 10월 매출 급감을 각오해야 할 판”이라고 밝혔다.
유선보다는 상황이 다소 낫지만 이동통신도 비슷한 처지다. 기본적으로 ‘워킹 데이’가 아닌 날에는 이동통신 통화량 역시 줄어드는게 일반 현상이기 때문. 이에 따라 사업자들은 연휴 때마다 게임·음악 다운로드 등 부가서비스와 통화를 묶은 ‘종합선물세트’ 형태의 이벤트를 벌이고 있지만, 감소하는 통화량 자체를 만회할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더군다나 고속도로 정체 시 일시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전화 및 부가서비스 이용률도 이번 연휴때는 분산 출발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지상파DMB 사용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 역시 수도권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한계를 고려할 때 특별한 이변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모처럼의 긴 연휴가 올 4분기를 시작하는 통신사들에게는 이래저래 부담인 상황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