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금녀의벽이 무너지고 있다

 남성만을 위한 놀이공간으로 인식돼 온 PC방이 이제 여성 게임이용자에게도 영화관처럼 하나의 여가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넥슨(대표 김정주)이 자사가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루니아전기’ 이용자 1350명(남성 890명·여성4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게임 이용자의 53.6%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PC방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문에 답한 여성 대부분은 주말에 영화관람을 하는 것처럼 아는 지인들과 함께 PC방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밝혀 PC방의 ‘금녀개념’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남녀 구분 없이 ‘일주일에 몇 번 PC방에 가나’는 질문에는 평균 1회가 46%로 가장 많았고 2∼3회가 32%, 5∼6회가 11.6% 순이었다.

 ‘PC방에서 게임을 하는 가장 큰 이유’를 묻는 항목에는 ‘게임 혜택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이 41%로 가장 많아, 게임업체들이 PC방 이용자를 위해 제공하는 프리미엄 정책이 어느 정도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이 된 ‘루니아전기’는 쉽고 직관적인 이용법으로 전체 회원에서 여성 비율이 40%에 이를 정도로 여성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