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벤처캐피털(VC)들이 게임에 대한 대형 수익원으로서의 잠재력을 높이 사면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레드헤링은 이같은 높은 게임 시장 성장 전망세에 따라 VC들이 온라인게임, 게임 내 광고업체, 캐주얼게임업체의 광고수익에 눈을 드면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VC들 게임 투자 열풍=이달 초 엘리베이션 파트너스는 게임개발사 바이오웨어&팬데믹 스튜디오에 3억달러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다른 VC 프란시스코 파트너스는 1억5000만달러를 300개 이상의 x박스360, 플레이스테이션2, 닌텐도 DS 용 게임을 개발한 파운데이션 9 엔터테인먼트에 투자키로 했다. 지난달에는 그래닛글로벌벤처스와 WWP가 온라인게임업체 와일드탄젠트에 13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7월에는 메사추세츠캐피털리소스도 인기게임 ‘주 타이쿤’ 개발사 블루팡게임스에 대한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1월에는 트리니티벤처스, 메이필드벤처파트너가 게임개발사 플레이퍼스트에 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존 웰치 플레이퍼스트 최고경영자(CEO) 는 “지난 몇달간 회사에 투자하겠다는 말을 얼마나 들었는지 셀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VC 외에 소니는 지난주 온라인게임업체인 게임팟의 주식 27%를 22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게임팟은 ‘팡야’를 개발한 한빛소프트의 일본 내 파트너사다. 비아콤은 지난 8월 게임전문웹사이트인 쇽웨이브, 애딕팅게임스를 운영하는 아톰엔터테인먼트를 2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막대한 이윤 창출 가능성=1990년대 VC들은 게임분야에 별로 투자하지 않았지만 이 때 투자한 VC는 투자금의 수백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대표적인 사례는 VC 세콰이어, 클라이너퍼킨스, 세빈로젠 등의 경우로, 이들은 1982년 일렉트로닉아츠(EA)에 200만달러를 투자해 현재 연간 30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모바일게임사 글루모바일도 설립 이래 VC자금 6000만달러를 유치하며 70개국, 1000종류의 핸드폰에서 사용 가능한 ‘디어헌터’ 등의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로 급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따르면 지난해 270억달러였던 전 세계 비디오게임 시장은 오는 2010년 4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캐주얼·온라인 투자 계속될 것=레드헤링은 적은 개발 비용에도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캐주얼게임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마, 비쥬웰드 등 인기 캐주얼게임은 PC용으로 개발됐지만 휴대폰뿐만 아니라 X박스 등 게임 콘솔용으로 전환됐다. 또 캐주얼게임은 개발비용이 수만달러에 불과, 수천만달러가 필요한 콘솔용 게임보다 개발비용도 월등히 적다.
인터넷 기반 게임에 대한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VC들은 출시 2년 만에 현재 전 세계 650만명 이상의 사용자에게서 이용료를 받고 있는 블리자드의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성공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FC인텔리전스는 PC·브로드밴드·인터넷 기반 게임콘솔 등의 확산으로 전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이 작년 34억달러에서 2011년 13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