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 SW 및 서비스 업체로 변신하나

 스토리지 장비업체인 EMC가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SW 및 서비스 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EMC는 18일(현지시각) 데이터 보안 서비스업체인 ‘네트워크 인텔리전스’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가격은 약 1억7500만달러에 이른다. 이 회사는 네트워크 인텔리전스 인수를 통해 기업의 보안 평가에 필요한 실시간 및 역사적 분석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EMC는 지난 6월말에도 인터넷 보안 업체인 ‘RSA 시큐리티’를 21억달러에 인수했다. EMC는 이들 두 업체 인수를 통해 새로운 정보 보안 부서를 설치할 계획이다.

스토리지 장비와 관련 SW를 개발·판매하는 업체인 EMC는 IBM과 오라클처럼 기술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소규모 SW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

EMC는 지난 3년 동안 콘텐츠 관리 SW업체인 도큐멘텀(Documentum), 가상화 SW업체 VM웨어(VMware), 스토리지 관리 업체 레거토(Legato)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기업용 SW 시장의 통합화 경향 속에 주요 인수업체중 하나로 떠올랐다.

분석가들은 EMC가 최근 몇 년 동안 SW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하는 것이 수익원을 다양화하고 성장과 이익률을 높이려는 시도라고 보고 있다.

EMC는 오는 25일 자신들이 그 동안 인수한 SW 기업들의 기술로 개발한 파일 관리 SW ‘인포스케이프(Infoscape)’를 선보일 예정이다. 롭 엠슬리 EMC SW 제품 마케팅 담당 수석 이사는 회사가 SW기업 인수를 통해 가치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인포스케이프 개발에 2년을 쏟았다고 말했다.

EMC의 소프트웨어 그룹의 마크 소렌슨 수석부사장은 “우리 브랜드는 스토리지라는 유산과 역사에 너무 강하게 연계돼 있다”며 “우리는 정보관리 기업으로 변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